제23회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7윌29∼8윌13일)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의 결단식이 진의종 국무총리를 비롯, 이영호 체육부장관·정주영 대한체육회장등 체육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상오11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베풀어졌다. 이날 정주영 KOC(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김성집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한뒤 『5백일간의 강훈을 쌓아온 우리선수들은 상위권입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오늘날 올림픽의 전적은 국력의 우열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고있는 만큼 선수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최대로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2백85명의 선수단(임원76, 선수2백9명)중 이미 현지로 떠난 육상·사격·양궁의 선수단을 제외한 2백55명이 참석했다.
한국선수단은 11일 하오7시 태릉선수촌에서 장행회를 갖고 오는 16일 하오4시 KAL편으로 장도에 오른다.
<총 경비 8억5천만원>
이번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2백85명(시범종목포함)의 총 파견비는 8억5천만원에 이른다. KOC는 당초 5억8천만원을 책정했었으나 동구권불참으로 인한 배구·핸드볼·농구 등 구기종목의 대체출전으로 규모가 늘어나 2억7천만원을 체육부에 추가로 신청하고있다. 선수1인당 파견비는 약2백96만원으로 지난76년 몬트리올올림픽의 2백13만원보다 약83만원이 늘어난 셈이다.
왕복항공료는 약 2억원, LA숙박비는 1인당 하루 2만9천원.
선수단 단복및 경기복등은 코오롱스포츠에서, 경기화·조깅화·티셔츠·손가방·반바지등은 국제상사(프로스펙스)에서 각각 기증 받았다.
<가져갈짐 2트럭분>
매머드선수단답게 가지고 갈 비품및 용품이 엄청나다. 대회관계자와 각국 선수및 교민·응원단들에게 줄 선물로는 배지(2만5천개) 페넌트(2백50개) 키홀더(2천개) 응원기(3천개) 태극선(2만개) 티스푼(l백개) 인삼차(1백40상자) 자기함(3개) 도자기(1개) 동양화(1점)등이다.
또 88서울올림픽을 선전하기 위해 SLOOC(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준비한 홍보문은 영·불문판 화보 5천부, 소책자(영·불·스페인어)4만부, 포스터(3천5백부), 마스코트등인데 분량이 2트럭분으로 수송비만 1천5백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때의 8톤트럭 9대분의 분량에 비하면 적은편.
<조사단만 2백53명>
선수단 외에 조사단·연수단·참관단등 각종 임무를 띠고 파견될 공식인원수는 2백53명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됐다.
체육부가 9일 국회문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원은 조사단 1백49명, 연수단 64명, 참관단 40명으로 밝혀졌다.
이중 조사단은 88올림픽과 86아시안게임에 직접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한것으로 경기단체·서울올림픽조직위·정부 각기관등에서 파견되며 연수단은 간접으로 올림픽·아시안게임을 치르는데 필요한 올림픽식품개발, 숙박, 교통관광 진흥등을 위해 해당부처에서 파견하는것이다.
또 40명의 참관단은 전국의 우수 일선체육지도자들로 구성, 올림픽진행을 참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조사단의 경비는 모두 각 파견기관이 자체 부담하도록 되어있는데 총비용은 4억5백만원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5백일 강훈비 46억원>
LA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83년부터 5백일훈련에 총46억원의 선수강화훈련비(국고보조)를 들였다.
한국은 LA올림픽에 대비, 83년에 20억2천만원을 들여 3백일 훈련을 했고 올해는 25억9천만원을 투자, 2백일의 강훈을 쌓았다. 그러나 선수단파견비용 8억5천만원을 포함하면 모두 54억5천만원에 이른다.
따라서 한국이 목표로 하는 금메달5개(체육회는 7개)를 무난히 성취한다면 금메달1개에 소요되는 경비는 11억원에 이르는셈이 된다. 2백31명의 선수(남1백78, 여53)를 파견하는 일본은 2억5천만엔(약8억5천만원)의 파견비용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15억엔(약52억5천만원)의 선수강화훈련비를 투자했다.
또 중공은 2백24명을 출전시키는데 연간 스포츠진흥비만도 무려1백57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1개, 중공은 1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