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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때의 스트로보 광 터뜨려 눈 이상유무 알아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가 사진을 찍을때 사용하는 스트로보(방전에 의한 플래시)를 이용, 눈의 이상유무를 가려내는 간편한 방법이 미국의 한 안과의사와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개발됐다.
검사는 캄캄한 방안에서 카메라렌즈 (500mm망원)위에 있는 작은 빛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는 눈동자를 렌즈 아래쪽에 부착된 스트로보 빛을 터뜨려 사진을 찍는 것으로 끝난다.
이렇게 해서 찍은 컬러 슬라이드를 갖고 눈동자에 반사되는 빛의 위치와 수, 눈동자의 위치 등을 판독하면 이상유무를 금방 알수 있게된다.
미국에서 1천8백35명의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진단의 정확도는 90%로 나타났다. 또 이 실험으로 인해 자신의 눈에 이상유무를 몰랐던 어린이 5백47명에서 눈의 이상이 있음이 밝혀졌다.
스트로보 판정법에 의해 판독할수 있는 눈의 이상은 원시·근시·난시·시력이상은 물론 망막색소변성·외사시·내사시·수정체이상·안검하수등 상당히 광범하다.
전문적인 지식없이도 눈의 이상을 찾아낼수 있는 이 진단법의 가장 핵심은 눈동자에서 반사되는 스트로보 광의 상태.
원시인 눈동자는 동자의 위쪽에 초승달 모양의 흰 반사가 생기고 근시인 경우는 반대로 동자 아래쪽에 반사가 생긴다. 난시의 경우는 동자의 아래쪽에 한쪽으로 약간 치우쳐 반사현상이 나타난다.
또 망막색소변성은 동자에 여러개의 흰 반점이 반사되며 수정체 이상은 동공부위에서 원형이 아닌 반사가 생긴다. 사시의 경우는 눈 전체에서 눈동자의 위치와 동자에서 반사하는 빛이 중심에서 벗어난 것 등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과학조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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