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위안부 놀음, 이제는 접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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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국내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또 한차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지만원씨의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글

지씨는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위안부 문제를 해부한다(상)'이라는 글에서 "스스로 위안부였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에 대해서 그 진위여부를 누가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라며 일본대사관에서 집회를 여는 위안부 할머니들 중 '진짜'가 아닌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글에서 그는"1944년이 아마도 마지막 일본군 위안부가 끌려갔을 때일 것이고 당시에 15세 이상의 여성이었다면 지금은 최소한 78세 이상이 되야 할 것"이라면서"최근 TV에서 보여지는 위안부 할머니들 중에는 연세가 그렇게까지는 많아 보이지도 않고, 건강도 매우 좋아 보이며, 목소리에도 활기가 차 있는 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60여년이 지난 지금 가짜 위안부로부터 '진짜 일본군 위안부'를 가려내는 일이 얼마나 어렵겠는가"라며 "대개는 '노인이 돼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당한 건 사실이다'라며 우기는 경우가 많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지씨는 위안부를 3가지로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억지로 끌려간 '일본군위안부' 스스로 군표를 받고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 '종군위안부' 돈을 받고 간호사, 군수공장 등에서 일한 여성인 '정신대'가 있었다는 것. 그는"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일본군위안부'는 20%, '종군위안부'는 80%를 차지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대법원에서 확실한 '일본군 위안부'로 인정받은 할머니가 스스로 인정하는 일본군위안부는 33명이라며 "이들 중에는 일본 대사관에 나가 시위를 하는 할머니가 단 한명도 없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최근 TV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할머니들 중에는 중국에서 온 5명 정도의 할머니들도 있다 한다"며 "이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 나오는 대가로 하루에 몇 만원씩의 일당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씨는 글의 서두에서 착취와 약탈로 점철된 여타의 식민지와 달리 일본은 한국을 가꾸고 일본인과 동등한 대우를 하는 것을 정책으로 삼았다며 일제시대를 보는 자신의 특유의 시각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그는 글의 말미에서 다음 글의 목차를 미리 예고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다음글의 항목은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위안부 놀음, 이제는 접어라!'등으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파문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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