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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시티투어 버스…봄바람 맞으며 14가지 색깔 관광명소 탐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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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어디에서 무엇을 타고 어디로 가야 할까. 낯선 도시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택시를 타자니 부담스럽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일일이 노선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티투어(City Tour)’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도심을 순환하는 시티투어 노선에 2층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전체 3대 중 한 대는 지붕이 없는 ‘오픈톱(사진)’ 버스다. 도심의 주요 관광명소 14곳을 돌며 관광객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탑승하면서 시티투어 버스에서 승차권을 끊으면 종일 이용할 수 있다.

 시티투어 첫 버스는 오전 9시30분 동대구역 앞에서 출발한다. 오픈톱 버스는 여행의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4m 높이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올망졸망한 전통시장 가게와 정겨운 골목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뻗은 달구벌대로를 달리면 도심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버스의 모니터엔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동승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숨겨진 대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백혜영(58) 문화관광해설사는 “어떨 때는 외국인이 많아 해외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 했다. 도심을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50분이 걸린다. 오후 6시40분까지 하루 12차례 운행한다. 오픈톱 버스는 2층 45석 중 앞쪽 20석엔 지붕이 있다. 폭염 도시인 만큼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방 장치를 해 두었다. 일반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이다. 당일 열차·고속버스 승차권 소지자는 20%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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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는 최근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반고개 무침회 골목 등 먹거리 명소를 포함시켰다. 이월드, 아르떼 수성랜드 같은 놀이시설과 관광지 주변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 제휴 업소에 시티투어 버스 승차권을 제시하면 2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도심 시티투어 코스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글=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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