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국 최고의 부자 1000명’ 선정…엘리자베스 2세 여왕 300위권 밖으로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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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부자의 명단에 영국인은 드물었다. 수퍼 리치계의 ‘윔블던 효과’(윔블던 대회에서 늘 외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현상)다.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015년 영국 최고의 부자 1000명’을 선정한 결과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영국인은 2명에 불과했다. 러시아와 인도의 재벌이 수위권을 차지했다. 1989년 영국에서 가장 돈이 많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3억4000만 파운드)은 3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영국 1000대 부자의 자산은 최소 1600억원(약 1억 파운드)가 넘었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5479억 파운드(약 894조원)에 달했다. 2009년(2580억 파운드)보다 112%나 늘었다.

1위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억만장자 석유재벌이자 워너뮤직을 소유한 렌 브라바닉(131억 파운드)이, 2위는 인도 힌두자 그룹을 이끄는 스리·고피 힌두자 형제(130억 파운드)가 차지했다. 버진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브랜슨은 영국의 20대 부자에 포함됐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100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스타 중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루이스 해밀턴(8800만 파운드)였고, 2위는 축구선수 웨인 루니(7200만 파운드)가 차지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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