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군력강화 최전성기 열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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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훈련일꾼대회'에서 "조국해방 70돌과 노동당 창건 70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 훈련의 질을 높여 군력강화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군의 훈련 관계자들만 따로 모아 회의를 진행한 인민군 훈련일꾼대회는 이번이 5회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이 이번 대회를 직접 주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연설에서 "오늘 인민군대 앞에 나서는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과업은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투준비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훈련은 인민군대의 주업이며 싸움준비이고, 전시에는 싸움 잘하는 군인이 영웅이지만 평시에는 훈련 잘하는 군인이 영웅이고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훈련혁명 수행의 중심 고리는 훈련을 실전화, 과학화, 현대화하는 것”이라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에 모든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높은 행군능력, 수영 능력을 소유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고령의 군간부들의 사격(육군), 수영(해군), 기동 및 사격(공군) 대회를 연달아 열고, 육군과 공군, 해군과 공군 등이 합동으로 대규모 훈련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훈련일꾼대회가 열린 행사장 주석단에는 김정은을 비롯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이영길 총참모장 등 북한군 지휘부가 자리했고, 모범적인 훈련일꾼과 군인들이 참석해 토의와 각종 시상식을 진행했다. 인민군 장군들은 군사 훈련에 관한 당 사업의 성과와 교훈 등을 주제로 토론한데 이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문도 채택됐다. 또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김 제1위원장이 전투력 강화에 기여한 지휘성원들과 훈련일꾼들에게 노력영웅칭호와 금메달,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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