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창구 놓고 왕 사꾸라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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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간 선거법 협상창구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종철 국민당총재가 자기 얘기를 「술 취한 소리」라고 한 유치송 민한당 총재를 「왕 사꾸라」 라고 원색적으로 되받아 치자 이번엔 민한당측이 발끈.
민한당 의원들은 『11대 국회를 돌아보면 누가 사꾸라인지 자명한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느냐』고 흥분.
목요상 대변인은 『의원들이 대변인은 뭘 하고 있느냐고 밤새 전화를 걸어와 잠도 못 잤다』 면서 부랴부랴 이 문제에 관해 공식논평을 만들어 『처음부터 민정당 의도대로 동조하고 나서는게 왕사꾸라인지, 민정당 규격정치에 따라갈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이 왕사꾸라인지 반문하고 싶다』 고 반격.
그러나 정작 유 총재 자신은 『각 당 대표들간에 원색적 비난이 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언급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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