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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절단, 콜롬비아서 1억 달러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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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경제 사절단이 쏠쏠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기존의 자원개발을 뛰어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까지 가세해 ‘사업 지도’를 넓히고 있다.

LG CNS의 김대훈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만성 교통난에 시달리던 보고타의 ‘스마트 교통’ 사업 성공을 발판으로 중남미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1년 사업을 수주한 뒤 보고타의 버스 1만2000여 대에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여세를 몰아 2년 뒤엔 ICT를 활용한 콜롬비아 교육 사업까지 수주했다.

김 사장은 이날 “콜롬비아의 전자정부 사업에 한국의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는 제안도 했다.

 KOTRA는 17일 보고타에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어 총 1억100만 달러(약 1160억원)의 수출입 계약을 따냈다. KT·삼영플랜트·보우실업 등 44개 한국 기업이 106개의 콜롬비아 업체와 일대일로 만나 수출입 상담을 했다.

KT 역시 ICT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콜롬비아 2대 도시인 메데진에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수출키로 한 것이다.

또 시공미디어·공주대는 콜롬비아 교육혁신센터와 5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하기로 했다. 보우실업(보석류)·지비스타일(아동복) 등 소비재 기업들도 현지 바이어의 호평을 받았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콜롬비아는 지난해 4.8%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남미 성장의 핵으로 떠오른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도 중남미 진출의 가속화를 위한 행사가 잇따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칠레 산티아고의 셰러턴 호텔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다.

칠레에선 헤르만 본 뮬렌브록 산업협회장과 알베르토 아레나스 재정부 장관, 재계 인사들이 모인다. 한국과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2002년) 나라인 만큼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이어 24일엔 브라질 상파울루 산업연맹회관에서 포럼을 열어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자원·자동차 협력 방안을 다룰 계획이다.

김준술·김현예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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