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한전, 전기료 따라 주가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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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국전력이 5년만에 단행된 전기요금 인상을 호재 삼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거래소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코스피 지수가 한때 13포인트까지 빠지는 등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서도 상승, 전날보다 450원(1.27%)오른 3만59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기 요금 인상이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져 주가에 '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금 인상에 따른 내년도 매출 증가 효과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8~10%정도로 추산됐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연구위원은 "요금 인상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영업 이익이 올해보다 8.5% 상승한 5조3963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도 4만13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요금 인상의 '약발'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요금 체계가 투명하게 개선될 것이란 확신이 서지 못해 전기 요금 인상은 제한적 호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원화 절하와 유가 인상 등 악재가 많다는 분석도 많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한전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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