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상생으로 혁신" … 특허 또 2만5000개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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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6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협력사 세일하이텍을 찾아 2차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G]

“혁신은 혼자의 힘으로 하기보다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

 구본무(70) LG그룹 회장이 16일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의 현장경영엔 강유식(67)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64)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 명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운 충북혁신센터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만났다. 이 도지사는 구 회장에게 "LG와 충북도가 함께 힘을 더해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구 회장과의 면담에서 정성식 나라엠텍 상무는 “LG화학으로부터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팩 케이스 특허 5건을 제공받았다”며 “내년엔 관련 제품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충청북도와 힘을 합쳐 창조경제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사장단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센터 관계자들에게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창업지원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LG전자 협력회사인 세일하이텍 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구 회장은 LG화학이 이 회사에 무상으로 제공한 2차전지 전극봉을 감싸는 역할을 하는 팽창 테이프 개발 현황을 경영진과 함께 돌아봤다. LG하우시스가 3년여 연구개발(R&D)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단열재 발포 기술도 점검했다.

 한편 LG는 이날 2만5000여 건에 달하는 특허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개방했다.이로써 혁신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특허 등 지식재산(IP) 서포트존’을 통해 LG가 개방한 특허는 총 5만2000개를 넘어섰다. LG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제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전문 인력 육성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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