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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자외선 조심…"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 늘리는 자외선 종류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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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자외선 조심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봄철,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이 화제다. 보통 봄 자외선은 가을보다 약 1.5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 질환과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된다. 자외선의 공격을 막으려면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다.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는 자외선A·B를 막는 효과를 나타낸다. 자외선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늘리고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킨다. 자외선B는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된다.

 ‘SPF’는 자외선B, ‘PA’는 자외선A의 차단지수다. 김 교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홍반이 생기는 걸 ‘1’로 본다면 SPF15는 그보다 15배의 자외선을 쬐어야 홍반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PA는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PA+는 2배, PA++는 4배, PA+++는 8배의 자외선A를 막는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차단지수가 높아질수록 티타늄다이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 같은 강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일상생활 시에는 SPF30 정도의 제품을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봄 나들이 자외선 조심

차단제 바르는 요령, 그늘·실내·흐린 날도 자외선 위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집게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짜서 얼굴 전체에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순간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만약 덧바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촉촉한 타입으로 된 SPF50 이상의 제품을 두껍게 바른다. 선글라스·모자·양산 같은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늘·실내에서도 자외선 노출에 방심해선 안 된다. 자외선A는 유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 실내 창가에 있을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흐린 날도 마찬가지다. 구름 때문에 자외선이 반사·산란되면서 맑은 날보다 자외선 양이 많을 수도 있다.

한편 “공기 중 오염 물질은 제2의 자외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또 미세 먼지 등 공기 오염 물질이 자외선처럼 ‘피부 건강 위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공기 오염 탓이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내 피부를 지킬 수 있는지 알아봤다.

30대 초반의 A씨는 최근 불쾌한 피부 변화를 겪었다. 미세 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 평소와 다름없이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고 야외 활동을 했는데 얼굴에 빨갛게 염증이 생겼다. 바로 피부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미세 먼지로 인한 피부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즉 오염 방지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꼭 챙겨 바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세 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2010년에서야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 피부과학 저널인 ID(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가 바탕이 됐다. WSJ에 따르면 독일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 공기 오염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 도시 여성이 시골에 사는 여성보다 훨씬 심각한 피부 노화 증상을 나타냈다. 도시 여성의 피부에선 노화 징후로 꼽히는 색소침착이 상당했지만 비도시 지역 여성에게선 그렇지 않았다. WSJ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피부과학자와 화장품 업체들이 이 분야에 관한 심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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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자외선 조심'[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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