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경기장 관람석도 보인다 … 아리랑 3A호 첫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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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지상 528㎞에서 지구를 찍은 영상이 1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 잠실종합경기장(①) 관람석에 쓰인 영문(SE★FC)이 또렷이 보이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알아랍 호텔(②)의 인근 해변엔 파라솔 모습이 생생하다. 국내 최고 해상도(0.55m)의 광학카메라로 촬영한 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아리랑 3호 등 기존 위성으로 찍었다면 모두 흐릿하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위성 중 유일하게 갖고 있는 열적외선 카메라(해상도 5.5m)로 백두산 정상을 촬영한 영상(③)은 천지(天池)가 검푸르게 나타났다. 주변에 비해 온도가 낮다는 의미다. 적외선 영상은 온도가 높으면 붉은색, 낮으면 푸른색 계통으로 표시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월까지 아리랑 3A호의 기능 검·보정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4년간 재해재난·국토·환경감시 등 임무에 투입된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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