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값 대폭 인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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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부족한 쇠고기를 수입하여 한우고기보다 훨씬 싼값으로 팔아 왔으나 앞으로는 수입쇠고기 값을 한우고기 값과 같은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입 쇠고기 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현재 농수산부는 금년 상반기중 1차인상을 위해 인상폭과 시기를 놓고 물가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농수산부는 9일 국회농수산위에서 이 같이 보고하고 쇠고기 편중소비를 억제해 돼지고기·수산물의 소비를 대신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6백g 1근에 한우고기는 5천2백원이고, 수입쇠고기는 3천5백원이다.
정부는 점점 늘어나는 쇠고기 수요에 맞추기 위해 82년의 경우를 들더라도 1억1천5백70만달러를 들여 호주로부터 4만1천t의 쇠고기를 들여와 이 같이 싼 값으로 풀었으며, 올해도 역시 4만t의 쇠고기를 수입할 예정이다.
수입쇠고기 값이 이처럼 싸기 때문에 남아도는 돼지고기는 더욱 값이 떨어지는 실정인데,정부는 앞으로 수입쇠고기 포장육의 30%이상을 반드시 돼지고기를 포장, 판매토록 수입쇠고기 처리공장에 의무화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수입쇠고기 값을 작년7월 6백g 1근에 2천9백원에서 3천2백원으로, 작년12월 다시 3천5백원으로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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