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에 선 김세영 그 뒤엔 또 루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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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세영(左), 루이스(右)

김세영(22·미래에셋)이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7언더파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에 3타 앞선 선두다.

 2위 루이스는 올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인비에게,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양희영에게,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김효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또 다시 한국 선수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된다.

 김세영은 LPGA 투어와 국내 투어에서 거둔 6승이 모두 역전승이었다. ‘역전의 여왕’으로 불린 김세영이 리드한 상황에서 깨끗한 끝내기를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세영은 “선두로 나선 상황에서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다 (아직 낯선)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여서 긴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의지는 강하게 밝혔다. 그는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은 꿈이 이뤄진 것이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 포피의 연못에 점프한다면 멋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자는 18번 홀 옆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이븐파에서 맞은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렸다. 버디를 하면 LPGA 대회 연속 언더파 신기록(30라운드)을 세울 수 있었지만 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1오버파를 친 리디아 고는 연속 언더파 기록이 안니카 소렌스탐(45·스웨덴)과 같은 29라운드에서 끝났다.

 최종라운드는 6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JTBC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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