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온 재즈 재즈 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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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칙 코리아(左), 허비 행콕(右)

봄바람이 분다. 마음 두근거리는 계절을 맞아 곳곳에서 재즈 공연이 열린다. 순간의 영감을 즉흥연주로 전달하는 재즈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음반도 함께 나왔다.

 재즈트리오 ‘젠틀레인’이 오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데뷔 10주년 공연을 한다. 서덕원(드럼)·송지훈(피아노)·김호철(콘트라베이스)은 2004년 지루하고 어려운 재즈에 대한 편견을 깨보겠다며 팀을 결성했다. 1집 앨범부터 4집 앨범까지 재즈를 바탕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대표곡을 연주하며 뒷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02-337-3103.

 봄에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재즈 공연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이다. 올해로 9회를 맞은 페스티벌은 5월 2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에서 열린다. 최근 5차 라인업까지 발표했는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무대는 ‘칙 코리아 & 허비 행콕’의 스페셜 공연이다. 그래미 어워드 20회 수상 기록을 가진 칙 코리아와 그래미 어워드 14회 수상의 허비 행콕이 협연한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한 그레고리 포터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리퀴드 스피릿(Liquid Spirit)’ 앨범에 듀엣곡 등 네 곡을 추가한 디럭스 에디션 앨범을 최근 발매했다. 02-563-0595.

 미국의 재즈 싱어송라이터 멜로디 가르도트도 싱글 앨범 ‘세임 투 유(Same To You)’를 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다 10대 때 교통사고로 시력과 기억을 잃고 병실에서 음악을 만들며 재즈가수로 다시 태어났다. 장애를 가졌지만, 여행 다니며 경험했던 것들을 음악으로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6월께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으로 LA여행기를 곡으로 작업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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