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난징 편광판 공장에 1억 달러 투자

중앙일보

입력

LG화학이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난징의 편광판 공장 생산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

편광판은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현재 연 4000만㎡인 편광판 생산능력을 640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 난징공장이 한 해 동안 생산하는 편광판으로 여의도(면적 2.9㎢)를 스물 두 번 덮을 수 있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폭 2.3m 이상의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초광폭 라인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가 생산하는 최대 사이즈인 8세대 패널에 적용할 수 있다.

LG화학이 난징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중국 내 편광판 시장 1위 굳히기를 위해서다. 외국계 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에 편광판 일관생산 체계를 갖춘 LG화학은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 중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35%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LG화학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형 TV 위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다른 경쟁 업체들도 생산규모 확충에 나설 것 같다”며 “발빠른 선제 투자로 아예 다른 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생산 규모를 만들어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