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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5연승 대전…관중 대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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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K-리그가 4라운드 중 1라운드를 마쳤다. 대구 FC와 광주 상무가 참가, 12개 팀으로 출발한 올해 K-리그는 지역 연고가 뿌리를 내리고 라이벌팀이 형성되는 등 어느 해보다 뚜렷한 '색깔'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삼바의 힘

지난해 득점왕 에드밀손(전북)에 이어 올해도 브라질 삼바 돌풍이 뜨겁다. 전남과의 스카우트 분쟁 끝에 전북 유니폼을 입은 마그노가 8골로 득점 1위다.

마그노는 3월 26일 부산전 해트트릭 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최근 세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에드밀손도 6골.4도움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 '삼바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파죽의 4연승으로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따마르(전남.3골).뚜따(수원.3골).까시아노(포항.2골)도 팀의 주 득점원이다.

▶이적생 만세

조윤환 감독과의 불화로 전북을 떠나 성남 유니폼을 입은 김도훈은 7골.4도움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부산에서 포항으로 옮긴 우성용은 6골로 포항의 주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J-리그에서 건너온 노정윤(부산)도 2골.3도움을 올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적은 아니지만 올해 입대한 이동국(광주 상무)도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광주에 축구 '상륙'

'야구 도시'에 프로축구가 입성했다. 시민주 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 대구 FC는 박종환 감독의 카리스마 아래 무명 선수를 중심으로 '외인 돌풍'을 만들어가고 있다. 1라운드를 8위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경기당 1만7천8백82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광주 상무도 "진정한 시민구단을 원한다"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무의 광주 입성에 가장 크게 반발했던 서포터스들이 자발적인 응원을 보내고, 구단은 이동국.조재진 등 스타 마케팅에 열심이다.

▶대전발 '폭풍'

대전이 축구로 들썩거린다. 대전 시티즌의 선전(善戰)이 만든 엄청난 변화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대전은 홈 5연승을 달리며 당당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수천명에 그쳤던 홈경기 관중은 평균 2만1천4백39명으로 단연 선두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구단은 쏟아지는 지원금과 입장수입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윤겸 감독의 '재미있는 축구, 홈에서 반드시 이기는 축구'가 먹혀들고 있다.

정영재 기자

*** 주말의 프로축구(오후 3시)

▶24일(토)

부천-전남(부천.SBS스포츠)

울산-수원(울산W.KBS2)

▶25일(일)

안양-광주(안양)

부산-성남(부산W)

대전-대구(대전W)

전북-포항(전주W.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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