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 잠수정이 천안함 타격" 문재인 인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천안함 폭침사건 5주기(26일)를 하루 앞둔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서 천안함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김시록(소장) 해병대 부사령관 등과 대화를 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야당 대표가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북한을 명시적으로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표는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을 타격한 후 북한으로 도주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 내지 못했다”며 “사전 탐지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표의 천안함 발언은 지난 24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이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해 너무나 애매한 인식을 보여왔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게 안보정당의 출발”이라고 공세를 편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새정치연합 측은 설명했다.

 특히 문 대표는 이날 해병부대를 방문하기 전 4·29 재선거가 열리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천안함 5주기를)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 하고 있다”며 “천안함 5주기는 해이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사진 김상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