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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발원,여성공무원 직무실태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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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 여성공무원은 대부분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며 직장과 가정을 잘 조화시키고 있으나 승진에는 불만이 많다.
우리나라 여성공무원들은 대부분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으나 승진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과 좌절을 느끼고 있다.
이는 한국여성개발원이 7급이상 여성공무원 2백83명을 대상으로 작년7∼12월에 걸쳐 실시한 「여성공무원 직무실태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전문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57·O%) 기혼여성(71·4%)으로 공개채용(58·7%)을 통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은 「어머니 또는 시어머니」 가 가장 많이 돕고 있으며 (54·7%) 다음이 가정부 또는 파출부(22·1%), 반면「본인 스스로」는 7·6%에 불과했다.
취업동기는 「안정되고 신분이 보장되기 때문에」가 47·7%로 으뜸, 다음이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기 때문(16·0%).결혼 후에도 계속 근무가능·국가정책 결정에 참여한다는 긍지(10·3%)의 순이다.
근무기대 연한은 정년퇴직때까지 생각하는 이가 많으며(47·0%) 이는 근로여성이 결혼전까지(40·4%)라고 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전직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이 44·6%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령이 많을수록 더욱 높았다.
여성 공무원이 맡고 있는 주업무는 지도·기획·예산·인사·경리·의전·서무·자료처리·간호등 실로 다양한데,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분담 범위및 업무량 과다(55·3%)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부분은 공무원직이 적성에도 맞고 (83·0%) 주위의 인정도도 높을뿐더러 스스로 직업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높은 직업만족도 (5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직업활동에서 가장 큰장애로 지적되는 것이 승진문제.
응답자의 대부분이 승진에 관한 강한 의욕(81·1%)을 지니고 있으나 승진교육의 제한 또는 경력결정및 특히 근무평점에 있어서의 성별차별대우(29·5%)로 인해 의욕에 부응할만한 승진을 체험하지 못한채 승진에 대한 확신(11·7%)도 낮다.
또 승진에 대한 노력 역시 직장외의 개인적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62·7%)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상의 어려운 점으로는 자녀양육·가사가 47·7%로 으뜸이고 다음이 성차별(35·1%). 반면 능력부족(7·5%)이나 남편·가족의 이해부족(0·7%)은 미미했다.
직장과 가정과의 조화는 대부분 잘 되고 있으나(80·7%) ▲자녀의 양육과 교육 ▲본인의건강 ▲가사 ▲남편의 이해부족 ▲노부모 부양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7%가 특별교육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직무와 관련된 전문교육(58·1%)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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