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증권, 계좌 트면 3년간 수수료 공짜 … 대신, 타사서 주식 대체입고 땐 축하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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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증권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공짜 수수료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심지어 고객이 다른 증권사에서 주식을 대체해 넣는 경우 축하금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LIG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이어지는 무료 수수료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추첨으로 10명의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제휴은행(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 외환은행, SC은행, 기업은행)에서 LIG투자증권 계좌를 신규(주민번호 기준)로 개설한 고객에게 계좌 개설일로부터 주식은 3년, 선물·옵션은 1년간 매매 수수료를 면제(유관기관수수료와 세금 제외)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가 수수료를 1년간 무료로 해주는 행사를 하기도 했지만 3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증권도 지난 4일 2014년에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주식 등을 거래할 경우 최대 2년까지 주식거래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웰컴 홈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과거 대신증권에서 거래했지만, 현재는 거래하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은 최근 1년간 거래가 없고 주식예수금도 10만원 이하여야 한다. 또 타사에서 주식을 대체입고 하는 고객에게는 입고금액 1000만원 당 1만원씩 최대 5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연 4%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을 최대 2억원까지 살 수 있게 했으며, 거래금액별 추첨 쿠폰을 지급해 분기별로 36명에게 총 500만원의 백화점상품권을 지급한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신증권을 잠시 떠나있는 고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며 “많은 고객이 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생애 최초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면 3년간 무료수수료를 제공하는 ‘에스라이트 삼매경’ 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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