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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601. 목재 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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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재'와 '제'가 들어간 단어는 '목재/목제' '철재/철제'처럼 실생활에서 자주 쓰인다. 그러나 둘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자칫 나무를 재료로 만든 의자라는 뜻으로 '목재 의자'라는 표현을 쓰기 쉬운데 이때는 '목제 의자'가 맞다.

'재'는 '가구재' '건축재' '한약재'와 같이 앞에 나온 단어가 가리키는 곳에 쓰이는 재료를 나타낸다. 다른 말을 수식하는 형태를 취하지 않고 단독으로 쓰인다는 특징이 있다.

'제'는 '강철제' '플라스틱제'처럼 재료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그것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의미를 더하는 말이다. "그 집 대문은 철제다"와 같이 다른 단어를 수식하지 않고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목제 인형' '철제 가구'처럼 뒤에 나오는 제품의 재질을 표현한다. 따라서 나무로 만든 가구도 '목제 가구'라고 해야 한다.

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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