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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눈으로 바라본 대중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그림 앞에서 관상을 읽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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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객 뿐만 아니라 미술전공자들 조차도 큐레이터가 하는 일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림 앞에서 관상을 읽다>는 그림을 그리던 저자가 큐레이팅을 하기까지, 소규모 갤러리의 인턴에서 현재 우리나라 갤러리 1세대인 진화랑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드라마 같은 글을 통해 베일에 가려진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색색의 글타래로 풀어낸다. 독자들은 미술작가, 기자, 딜러, 경매사, 전시, 아트페어 등 미술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그녀의 글을 통해 미술계 전반의 풍경과 큐레이터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큐레이터로서 겪는 희로애락을 더 많은 대중과 공유하고자 대중문화를 다리로 선택했다. 글을 쓰는 시기마다 이슈가 되는 드라마, 뉴스, 영화, 예능, 공연 등에서 펼쳐지는 희로애락 중 자신의 경험과 맞닿는 부분을 찾아 이야기를 풀어냈다.

가수 카라의 앨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작품 / 임지빈 (본문’창조경제가 되는 융합예술’ 중에서 P.166)

개그콘서트,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어떠한 요소로 인해 장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지와 성공한 아티스트의 교집합을 찾아내기도 하고,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빌어 갤러리의 품격을 논하기도 한다.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은메달 판정 논란을 통해서는 정답이 없는 예술의 평가에 대해 큐레이터의 발칙한(?) 주장에도 서슴없다. 세월호 사건이 온통 화두가 되었던 시기에 큐레이터에게 있어 노란리본을 묶는 행위는 무엇인지 고민해 본 이야기도 담겨있다.

저자는 영화를 통해서도 자신의 세계에 대해 공식화시키기 조심스러울 만한 이야기들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미술과 사랑의 본질을 교차시킨 영화 ‘베스트 오퍼’를 통해서 그림 값의 비밀을 드러낸 이야기는 미술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더욱 짙게 만든다.

특히, 그림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영화 ‘관상’과 중첩되면서 큐레이터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시킨다.

<그림 앞에서 관상을 읽다>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의미에서 책의 제목으로 선정되었다. 큐레이터가 기록한 30편의 아트에세이는 한 층 흥미롭게 미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리고 큐레이터를 꿈꾸는 젊은이 들에게는 현실적이지만 자상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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