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미니 외교부' 실험 … 국립외교원과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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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방정부론 처음 외교정책과를 신설한 데 이어 국립외교원과 외교인력 양성 협약을 맺었다. 남경필(사진) 경기도지사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서울사무소에서 윤덕민 국립외교원장과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외교업무 관련 교육 훈련 ▶영어 및 특수외국어 통·번역 지원 ▶외교업무 분야 전문인력 교류 등을 담았다. 외교원이 커리큘럼을 마련해 경기도 인력을 위탁교육하거나 경기도의 외교 사업에 외교원 출신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남 지사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외교정책과를 강화해 ‘경기도의 외교부’로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와 맞먹는 수준으로 남 지사는 이에 걸맞게 도의 외교 역량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외교 인력을 양성하는 외교원은 최적의 파트너로, 기존의 지역 교류뿐 아니라 공공외교나 공적개발원조(ODA) 등 새로운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년 기준 경기도의 GRDP는 약 2300억 달러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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