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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한국의 현대음악을 집중 소개|독문화원·공간사랑서 범음악제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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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11회 범음악제 (PanMusic Festival)가 8∼20일 주한 독일문화원과 공간사랑에서 열린다. 국제현대음악협회 한국지부(지부장 강석희)·주한 독일문화원·소극장 공간사랑이 공동주최하는 이 음악제는 오늘의 구미와 한국의 현대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 세계 음악계의 새로운 흐름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다양한 성악곡이 소개되고 전자음악·전위적인 즉흥연주등이 한국현대작곡가 작품들과 함께 연주된다. 이 음악제에는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필립·코너」(50), 독일의「페터·미카엘·하엘」(36)씨등 2 명의 작곡가가 참가한다.
「필립·코너」는 61년 미국군인으로 한국에 와 의정부에서 1년간 근무했었다 당시 그는 한국에「메시앙」과「존 케이지」의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했었다.
「케이지」의 행동음악·즉흥연주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음악제에서 한국출신전위작곡가로 구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있는 백남준씨 작품을 소개한다. 청중과 함께 어울리는 즉흥연주의 리사이틀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페터 미카엘·하멜」은 70년대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은 젊은 작곡가. 인도음악에 심취, 그의 작품은 동양적인 요소가짙다. 피아노 즉흥연주로도 유명하다.
그밖에도 일본출신 소프라노로 30년째 이탈리아 로마를 중심으로 활약하여 현대음악 연주가로 명성이 높은「히라야마·미찌꼬」씨도 참가한다.
주요 일정은--
◇공간사랑(하오 7시)
▲8∼9일-한국 작곡가의밤▲10∼12일「필립·코너」『작곡가의 초상』등▲16일-이탈리아 전자음악▲18일=「페터·미카엘·하멜」 ▲17일=신 빈 악파의 밤등
◇독일문화원(하오 7시)
▲11일=박상호 영가의밤▲13일=「히라야마·미찌꼬」일본성악과 현대곡 연주등

<오보이스트 이한성씨 9일 세 번째 독주회>
오보이스트 이한성씨(48)가 30년간의 연주생활중 세번째로 갖는 독주회가 9일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피아노반주는 신명원씨(연세대 전임)·
서울시향·국향·KBS교향악단의 수석주자를 역임한 이씨는 서울 오보에 클럽과 오보에 여름캠프를 조직하여 오보에 보급과 발전에 힘써 왔다.
63년 당시 명동국립극장에서 첫 독주회를 가진후 81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독주회. 63년 독주회는 한국관악기 연주사상 첫 오보에독주회로 기록되어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한국 초연인 「비발디 」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C단조 RV53』,「후멜」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변주곡』,「파스쿨리」의 콘체르토등이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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