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와서 창업하라”… 서울 성수동 ‘디웰’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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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혁신적 생각과 제품이 시장을 파고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혁신은 도전과 더불어 기업가 정신의 핵심 키워드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각종 통계를 기반으로 기업가 정신을 15개 지표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혁신적 시장 경쟁’ 부문이 특히 취약했다. 100점 만점에 23점이었다. 미국·영국은 100점, 독일은 89점이다. 윤상호 한경연 연구위원은 “잠재적 창업자가 생활 주변에서 새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낮았다”고 진단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혁신적인 도전보다는 안정적 직업을 권하고 어릴 때부터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고 생활 속 창업도 어렵자 몇몇 젊은이들이 스스로 전초 기지를 만들었다.

 창업가들이 모여 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디웰이 대표적이다. 인근엔 ‘개나 소나(누구나) 와서 창업하라’는 의미를 담은 창업 카페인 카우앤독(CoW&DoG)도 생겼다. 임채선 성동구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성수동밸리가 지역 사회에 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인근의 전통 수제화 거리, IT산업개발진흥지구, 한양대·건국대 등과 협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영훈·함종선·손해용·김현예·박수련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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