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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황연주 "폴리 서브? 우리 팀이라 다행"

중앙일보

입력

폴리(25·1m97㎝)의 강서브가 흥국생명의 거미줄을 뚫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폴리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6-24 25-15 25-7)으로 완파했다. 16승7패(승점46)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17승7패·승점49)를 3점 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놀리는 흥국생명(11승11패·승점32)은 3위 IBK기업은행(14승9패·승점39)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폴리의 미사일같은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폴리는 올 시즌 세트당 평균 0.719개의 서브득점을 올려 문정원(도로공사·0.612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폴리의 서브가 워낙 강력하다. 심리적인 것이 크다. '실수를 해도 내가 받겠다'는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흥국생명은 폴리의 서브를 극복하지 못했다. 3점 이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진 1세트가 폴리의 손에서 끝났다. 1세트 3-3에서 첫 서브 득점을 올린 폴리는 25-24에서 리베로 한지현이 받을 수 없는 강서브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폴리는 이후에도 강서브를 마음껏 때렸다.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하며 폴리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5.45%)을 올렸다. 한 번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강하게 몰아 2세트와 3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는 3-9에서 연속 11점을 내주는 등 7득점에 그쳐 역대 단일 세트 최소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이었다. 서브와 리시브에서 완패했다"고 말했다.

팀 동료 황연주도 폴리의 강서브에 엄지를 세웠다. 황연주는 "폴리가 우리 팀이라 다행이다. 연습할 때 가끔씩 받는데 폼이 보이는데도 까다롭다. 스파이크서브인데오 감기지 않고 밀리듯 날아온다. 보통 강서브는 힘을 빼고 받으면 오히려 연결하기 좋게 뜨는데 폴리는 팔이 밀려난다"고 말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은 폴리가 평상시보다 더 잘 하면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고 평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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