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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400회 특집…전신마비 가수 김혁건, 시청자 울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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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4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상식 형식의 '스타킹 어워즈'로 꾸며진 오늘 방송에서는 그동안 스타킹을 빛낸 주인공들이 모두 모여 ‘스타킹’ 400회를 축하했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8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킹 400회 특집의 첫 번째 깜짝 손님은 군 입대 전 MC를 맡았던 슈퍼주니어 이특. 그는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하지만 오늘 ‘스타킹’ 400회 특집에서 누구보다 많은 박수를 받은 사람은 전신마비를 이기고 노래를 다시 시작한 김혁건이었다.

‘인생역전 킹’으로 꼽힌 김혁건은 이날 무대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했다. 이전에는 ‘더 크로스’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이시하의 도움을 받아 노래를 해야 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스스로 노래를 불러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아냈다.

김혁건은 “스타킹 방송 출연 후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다. 다시 노래할 이유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혁건은 “(당시 휠체어의) 수동 장치를 보고 서울대 연구진이 직접 찾아와 자동 복부 압력기를 개발해주셨다. 정말 잊지 못한다”며 그동안 도움의 손길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더크로스'로 활동하던 김혁건은 교통사고 후 전신마비로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용기를 내어 스타킹에 첫 출연했을 당시 김혁건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2년 넘게 무대에 설 수 없었다”며 자신의 아픈 사연을 고백했었다. 김혁건은 “제대 후 오토바이를 탄 상태에서 예측 출발하는 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얼굴을 차에 박고 땅에 떨어진 후 어깨 이하 모든 근육이 마비됐다. 사고 당시 이제 죽겠구나 싶었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혁건은 “1년 동안 1주일에 3번씩 썩은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았다. 식물인간 상태여서 연락을 하거나 받을 경황이 없었다”며 “이렇게 많이 다쳐서 살려낸 사례가 없다는 의사의 말에 부모님도 마음의 준비를 하셨다”고 악몽같았던 치료과정까지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오늘 스타킹 400회 특집 출연 소감과 함께 근황을 묻는 MC의 질문에 김혁건은 밝은 표정으로 “새 앨범을 냈고,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시하 역시 “다시는 ‘더 크로스’로 무대에 오르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연말에 앨범을 냈다”며 “혁건이 사고 난 이후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스타킹’ 출연 이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시하는 이어 “이런 좋은 방송이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며 ‘스타킹’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오늘 방송된 ‘스타킹’ 400회 특집에는 '돌아온 우슈영웅' 이하성, '아직도 나는 배고프다' 키노시타 유우카, '연체 비보이' 김종완, '거미여인' 질라타, '인생역전 보컬' 소향, '꽹과리가 제일좋아' 김도현, '춤추는 작은 거인' 나하은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특히 이하성은 스타킹에서 우슈 신동으로 출연했었는데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금메달리스트로 금의환향했다. 댄스 신동 나하은의 귀여운 무대가 끝나자 링컨이 깜짝 고백을 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소향과 김혁건은 감동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SBS '스타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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