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가장 많이 한 핫플레이스 1위는 '홍대'

중앙일보

입력

서울에서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검색해 본 핫플레이스는 ‘홍대’로 나타났다. 핫플레이스(hot place)는 인기장소를 뜻하는 말로 사람들이 좇는 유행이나 선호하는 맛집, 여가활동 등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조직인 ‘제일 DnA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디지털 패널 3200명이 입력한 서울시내 핫플레이스 관련 검색어 25만8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홍대가 29.8%로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2위는 강남역(12.9%)이었고 신촌(11.8%), 이태원(10.3%), 논현(7.0%)이 3~5위를 차지했다. 가로수길·삼청동·인사동·북촌·신사동도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홍대는 20대 이하, 30대, 40대 이상 연령별 분류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대 이하에서는 글로벌 감각의 이태원이 2위에 올랐고 30대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부암동·연남동을, 40대 이상은 한정식집과 찻집이 많은 삼청동·인사동을 많이 검색했다. 핫플레이스를 적극적으로 검색하는 심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관심추구형’(42.1%)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험형’(12.4%)의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제일기획의 패널 심리검사에 따르면 관심추구형은 특색 있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핫 플레이스를 찾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랑하면서 타인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특징을 보였다. 모험형은 모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핫플레이스 검색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추구형과 모험형이 많이 검색한 핫 플레이스 중에는 해방촌길, 세로수길, 장진우 골목 등 도로에서 파생된 장소가 많았다.

디자인·예술을 전공한 청년 창업자들이 임대료가 싼 뒷골목 상권에서 음식과 공연을 결합한 독특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면서 ‘숨은 골목’이 ‘뜨는 장소’로 변신한 셈이다. 제일기획 데이터팀 황성섭 팀장은 “심리성향에 따라 검색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규명했다”며 “이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마케팅의 소비자 맞춤형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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