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달린 모터사이클… 도쿄모터쇼서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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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22일 개막해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는 도쿄모터쇼에선 세계 처음으로 개발된 모터사이클이 여럿 선보였다. 북쪽 전시관에 자리잡은 이륜차 전시장에선 일본업체들이 신개념 제품들을 많이 출품했다.

혼다는 세계 최초로 에어백을 단 모터사이클(사진)을 내놨다. 혼다의 최고급 모터사이클인 '골드윙'에 달린 에어백은 시속 40㎞이상에서 정면 충돌하는 순간에 작동한다. 전자 센서가 충돌을 감지, 운전대 부위에서 대형 에어백이 터져 부상을 방지한다. 모터사이클은 안전 벨트가 없어 그동안 충돌 충격을 방지하는 기술 개발이 어려웠다.

혼다 관계자는 "모터사이클의 경우 정면 충돌 때 운전자가 공중으로 날아가 떨어지면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며 "에어백을 달게 되면 머리부터 에어백에 닿으면서 충격을 80% 이상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윙은 2인승으로 최고 시속 240㎞까지 달릴 수 있다. 혼다는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먼저 시판할 계획이다. 예상 가격은 3000만원선.

야마하는 앞뒤 바퀴에 각각 모터가 하나씩 달린 '전기 모터사이클'을 전시했다. 두 개의 배기관에 배터리를 달아 한번 충전하면 200㎞까지 달릴 수 있다. 최고시속은 60㎞다.

도쿄=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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