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정산 카드 오류 직접 고쳐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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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세청이 연말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영수증·신용카드 사용액 누락 오류를 직접 고쳐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처 오류를 수정하지 못한 납세자는 재정산을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2일 국세청 연말정산 상황실을 찾아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제공 자료의 오류로 근로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류를 수정하지 못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직접 찾아서 빠짐없이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부 납세자는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가 오류를 일으키는 바람에 현금영수증 자료 일부와 BC·삼성·하나·신한 등 4개 신용카드 회사의 대중교통·전통시장 사용분을 공제 대상에 입력하지 못했다. 이들은 모두 290만 명으로 누락 사용분은 1600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은 최현민 법인납세국장을 상황실장으로 국민소통·제도개선·재정산집행·절차간소화 등 4개 대책반을 가동해 연말정산의 불합리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동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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