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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명물 베이커리&디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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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전쟁’이 과열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토종 디저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특히 지방의 명물 베이커리가 서울로 진출해 고급 디저트로 변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특색 있는 디저트들도 속속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 디저트 춘추전국시대를 열고 있는 지방 명물 베이커리와 나라별 이색 디저트를 소개한다.

국내산 팥앙금 듬뿍 든 별미 - 경주 황남빵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던 황남빵이 지난해 10월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에 등장했다. 경주에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최상은 대표가 서울에 지점을 연 것.
 최 대표는 “경주에 가지 않아도 갓 구운 따뜻한 황남빵을 먹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아 서울에 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80년 전통의 황남빵은 얇은 피 안에 국내산 팥앙금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다. 우유와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로 팥앙금을 만들어 식은 후에도 팥 본연의 깊은 맛이 유지된다. 매장에서는 황남빵 외에 경주에서 나고 자란 다양한 농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 대표 메뉴 황남빵 800원
●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5층
● 문의 02-3213-4532, www.hwangnam.co.kr

찹쌀 함량 높아 쫀득한 맛 - 영주 정도너츠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작은 분식점에서 팔던 도넛이 서울로 올라왔다.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 한두 개씩 사먹던 간식인 도넛이 TV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유명해지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것. ‘정도너츠’가 바로 그것이다. 2010년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연 정도너츠는 찹쌀을 듬뿍 넣어 기름에 튀겨낸 것이 특징이다. 찹쌀의 함량을 높게해 만든 이 도넛은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생강 도넛. 다진 생강·땅콩·깨를 함께 버무려 만든 것으로 달콤하고 쫄깃하다. 사과 도넛과 초코 도넛, 들깨 도넛도 인기다. 겨울철에는 도넛을 전자레인지에 5~10초 정도 살짝 데워 따뜻하게 먹으면 좋다.
● 대표 메뉴 생강 도넛, 사과 도넛 1200원
●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420
● 문의 02-561-0423, www.jungdonuts.com

맛과 영양 풍부한 추억의 간식 - 천안 학화호두과자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를 파는 학화호두과자 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행을 온 사람은 물론 지역 사람들도 호두과자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 지점도 마찬가지다. 본점처럼은 아니지만 답례품과 집들이 선물 등을 사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는다. 호두과자 속에는 삶은 팥을 거피 작업으로 곱게 갈아낸 앙금과 큰 호두 조각이 들어 있다. 빵 반죽에는 인공감미료나 방부제를 넣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정귀희 대표는 “여행갈 때 즐겨 먹었던 추억의 간식을 서울에서 손쉽게 맛보게 하기 위해 매장을 열었다”며 “호두과자 맛이 달콤하고 고소해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 대표 메뉴 호두과자(12개) 3500원, (21개) 6000원, 호박죽 5000원
●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40 동일하이빌 지하 1층
● 문의 02-3446-3370, www.hodo1934.com

전주에서 갓 구운 신선한 빵을 맛보다 - 전주 PNB(주)풍년제과
1951년 전주시 중앙동에 처음 문을 연 PNB㈜풍년제과(이하 PNB). 6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PNB가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목동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했다.
 전주에서 매일 신선한 빵을 구워 서울 매장으로 보낸다. 대표 메뉴는 원조 초코파이와 센베. 원조 초코파이는 호두가 듬뿍 들어간 촉촉한 초코 빵 사이에 크림과 딸기잼이 들어 있다. 네 귀퉁이를 초콜릿으로 찍어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첨가제와 보존료, 트랜스 지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수제 센베는 땅콩·깨·파래·생강 등 네 종류가 있다. 겉은 도톰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 대표 메뉴 원조 초코파이 1600원, 센베 8000원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65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지하 1층(외 2곳)
● 문의 02-3449-5181, www.pnb1951.com

단팥빵의 진수를 보여주마 - 군산 이성당
군산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이성당. 이성당 매장은 주말마다 진풍경을 연출한다. 빵을 사기 위해 100m 이상 길게 줄을 서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이성당이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분점을 냈다. 서울에 입성하면서 군산에 공장을 짓고 프랑스에서 1t짜리 오븐을 공수해 오는 등 군산 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성당의 최고 인기 메뉴는 단팥빵. 쌀가루 반죽을 사용해 얇고 촉촉한 맛을 내는 단팥빵은 본점에서만 하루에 1만 개 이상 팔린다. 채소 샐러드를 가득 채워 넣은 야채빵도 인기다.
● 대표 메뉴 단팥빵 1300원, 야채빵 1500원
●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백화점 지하 1층
● 문의 02-2143-7061

제과 명장이 만든 명품 카스텔라 - 인천 안스베이커리
안스베이커리는 제7대 대한민국 제과명장인 안창현씨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로 인천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다. 24시간 이상 발효시킨 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것이 특징. 유기농 밀가루만 사용하며 화학첨가제를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 인천시 구월 본점에서 시작한 안스베이커리는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입점하며 서울에 입성했다. 안스베이커리의 대표 상품은 나가사키 카스텔라다. 일본 현지에서 전용 오븐을 들여와 만든 것으로 맛이 부드럽고 담백해 커피나 우유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생롤 역시 인기 상품. 100% 우유 생크림을 사용해 만든 생롤은 달지 않고 촉촉함이 살아 있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상품으로 손꼽힌다.
● 대표 메뉴 나가사키 카스텔라 1만2000원, 생롤 1만3000원
● 위치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지하 1층
● 문의 02-2164-5001

나라별 이색 디저트
저지방 빙수·팝콘, 여섯 색깔 크림빵 … 지구촌 별미로

싱가포르 ‘설면빙(雪緬氷)'
신선한 과일을 갈아 걸러낸 뒤 걸쭉하게 만든 과일 퓌레와 곡물을 얼음에 넣어 얇은 면 형태로 뽑아낸 빙수다. 재료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맛뿐 아니라 겹겹이 쌓인 빙수의 얇은 면 모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저온 냉동으로 보관하고 멸균 처리해 안전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열량이 120~130칼로리로 아이스크림의 절반에 불과해 저지방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대표 메뉴는 망고센세이션으로 진하고 순수한 망고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 망고센세이션 6500원(S사이즈)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9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외 3곳 문의 02-2639-1227

일본 크림빵 ‘핫텐도(八天堂)’
일본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크림빵 전문 브랜드다. 핫텐도는 1933년 일본 히로시마에 처음 문을 연 후 현재 도쿄 6곳, 나고야 등 14곳에 매장이 있다. 핫텐도는 히로시마 미하라시에 있는 팔천당이란 동네에서 유래해 지금의 브랜드가 됐다. 처음에는 팥빵을 만들었고 이후 생크림을 넣은 빵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빵 속에 넣는 생크림 종류는 13가지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크림빵의 생크림 종류는 여섯 가지다.
대표 메뉴 커스터드 크림빵, 생크림빵 2800원 위치 서울 중구 남대문로 81 롯데백화점 외 1곳 문의 02-771-2500

미국 시카고 명물 ‘가렛팝콘’
1935년 미국 가렛 가족 구성원이 가장 맛있는 팝콘을 만들기 위해 조리법 대결을 펼친 것에서 탄생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열기로만 옥수수를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달콤한 ‘캐러멜크리스프’와 치즈맛 ‘시카고 믹스’가 유명하다. 이 밖에 ‘치즈콘’ ‘마일드솔트’ ‘플레인’‘너트 캐러멜크리스프’ 같은 다양한 레시피 팝콘이 판매되고 있다. 수제 프리미엄 팝콘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홍콩·일본·태국·싱가포르 등 세계 10개국에 매장이 있다.
대표 메뉴 캐러멜크리스프, 시카고 믹스(S사이즈) 4200원 위치 서울 중구 소공로 63 신세계백화점 외 2곳 문의 02-310-5122

영국 ‘트라이플(trifle)’
18세기 중반 귀족들이 스펀지 케이크에 와인·백포도주·우유를 붓고 커스터드 크림, 라즈베리 잼을 넣어 먹던 것이 지금의 디저트가 됐다. 컵의 밑부분부터 스펀지케이크와 커스터드 크림, 과일 젤리, 흰자 머랭, 산딸기 같은 베리류의 과일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다. 크림이 많아 보기엔 느끼할 것 같지만 새콤한 과일 맛과 담백한 젤리가 이를 보완해 준다. 레이어드 치즈 트라이플의 경우 치즈 케이크와 상큼한 베리, 요구르트가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 트라이플 1만200원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길 7 투더디프런트 이태원점 외 4곳 문의 02-790-7237

프랑스 ‘에클레어(elair)’
에클레어는 프랑스어로 ‘번개’를 의미한다. ‘매우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어버린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프랑스의 대표 디저트인 에클레어는 길쭉한 케이크 속에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들어 있는 슈(choux)의 한 종류다. 길게 구운 슈의 표면에 초콜릿이나 바닐라 등을 입힌 것으로 과일이나 꽃잎 등으로 장식해 풍미를 돋운다.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에클레어 전문점 ‘빠따슈’에서는 한 입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쁘띠 에클레어 등 다양한 종류의 에클레어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 에클레어 5000원~7000원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60길 37 문의 02-3446-4762

<글=강태우·신도희·유희진 기자 ktw76@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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