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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련 3명 후보의 마지막 합동연설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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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들이 2·8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1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다. 이날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한 달 가까이 이어온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은 마무리된다. 문재인·이인영·박지원(이상 기호순) 세 후보는 8일까지 취약 지역 등을 공략하며 세 결집에 막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다음은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대결을 펼친 세 후보의 주장을 요약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 "우리당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입니다.당 지지도가 뚜렷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저의 대선후보 지지도도 크게 동반상승했습니다.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추락의 반사효과만이 아닙니다. 우리당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우리당을 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합니다. 더 야당다워야 합니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당장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 선거를 이끄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이유입니다.

지금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지지 1위,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저, 문재인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큰 격차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맞대결할 만하지 않습니까? 누가 우리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힘입니까?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적할 수 있는 강한 당대표를 원합니다. 국민은 새누리당을 지지도에서 압도할 수 있는 강한 당대표를 원합니다. 누가 그 사람입니까? 여러분! 저는 다음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사즉생(死卽生), 당 혁신과 총선승리에 정치생명을 걸었습니다. 오직 총선승리에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여러분! 이번 당대표 선출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누가 대표가 돼야 이기는 당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누가 대표가 돼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누가 대표가 돼야,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국민이 누구를 우리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습니까? 이 물음에 대답해주십시오. 바로 저 문재인이라고 생각하신다면,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저와 함께 총선승리, 정권교체 이루어주십시오."

이인영 후보="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 출발은 세금의 바다로부터 침몰한 우리 민생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시작된 꼼수증세는 13월의 세금폭탄이 되어 우리의 서민에 걸쳐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땅히 우리당은 포문을 열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정조준 할 때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서로에 대한 정쟁을 멈출 수 있어야 했습니다. 정쟁을 중단하고 혼신을 다해, 남은 시간 민생과 혁신의 전당대회를 만들고 친노와 비노 영남과 호남을 다 뛰어넘어야 합니다.

재벌감세, 서민증세, 박근혜 정권의 세금독재에 맞서 전면전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민생정당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현장정당으로, 을지로정당으로 가야 합니다. 아직도 정쟁이 부족하십니까. 아직도 분열이 부족해서 망설이시겠습니까?친노 비노의 싸움에는 보이지 않는 절박한 민생의 길이, 영남대표 호남당권의 갈등 속에서 사라져버린 전국정당의 깃발만이 여기 모인 우리들의 가슴에는 넘치는 열정으로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문재인의 이름으로 이 분열의 시대를 뛰어넘을 수 없다면 서민 중산층의 희망을 위해 제3의 길 이인영을 선택해 주십시오.

제2의 김대중이 되고 제3의 노무현이 되서 다시 희망이 되게 도와주십시오.세대교체로 당을 혁명하겠습니다. 계파가 패배하고 당이 승리하는 길, 지역은 패배해도 국민은 승리하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분당은 안 된다면, 야권의 분열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 저에게 야권분열과 분당을 막을 힘도 주십시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그냥 이대로 갈 수 없다면 바꿔서 미래로 가야 한다면 이인영으로 결단해 주십시오."

박지원 후보="저는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도 했습니다. 더 이상 욕심이 없습니다. 오직 정권교체를 해서 국민에게 더 좋은 정치로 보답했으면 하는 마음 딱 하나뿐입니다. 저는 미국으로 가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뉴욕 한인회장, 총연합회장도 했습니다. 당시 망명 오신 김대중 선생을 찾아뵙고,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당시 모두 ‘김대중은 끝났다’라고 했지만 저는 끝까지 모셨습니다.

대통령은 대북 송금 특검 때문에 투석을 시작하셨고, 저는 감옥에서 열 세 번 눈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숙명이고, 운명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 박지원은 이렇게 살아 왔습니다. 이제 저의 남은 인생은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살겠다는 것임을 여러분에게 호소드립니다. 한 사람이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 후보도 한다고 하면 우리는 절대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우리당의 다른 대통령 후보들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정권교체를 하려면 이 박지원은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국민과 당은 요구하고 있다고 말씀 올립니다.

저는 당권과 대권이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당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저는 이명박근혜 정부의 선봉에서 싸웠습니다. 원내대표 때 당 지지율도 38%까지 올렸습니다.박근혜, 김무성, 이완구 이 삼각편대를 상대하기에는 그래도 박지원이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저는 꼭 정권교체를 할 당 대표를 한 번만 하고 싶습니다. 제가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과 협력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겠습니다.그리고 저는 정권교체가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겠습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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