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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조개도 떼죽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던 인천앞바다 갯벌에서 이번에는 조개가 떼죽음을 당하고있어 환경청이 6일 원인조사에 나섰다.
환경청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숭어·망둥어등 28t의 물고기가 떼죽음당한 인천시 고잔동과 동춘동 앞바다 갯벌1만여평의 조개양식장에서 지난1일부터 자연산인 동죽조개와 양식중인 가무락·백합등이 죽기 시작, 6일까지 15t가량의 조개가 폐사했음을 자체조사를 통해 밝혀내고 죽은 조개를 국립환경연구소에 보내 사인분석을의뢰했다.

<물고기 떼죽음 열흘도못돼 같은 장소서>
환경청은 이와함께 전문기술진을 현지로 보내 양식장부근 농약공장등의 폐수처리상태등을 정밀조사, 물고기와 조개의 정확한 폐사원인을 가려내기로했다.
환경청은 특히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때 바닷물과 물고기내장에서 유독성농약「파프」 (PAP)성분이 검출된사실과 관련, 부근 농약공장의 폐수처리시설이 환경청기준에 맞도록 설치되고 정상가동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일대 일부 농약공장의 폐수배출구가 바로 바다에 노출돼 있어 규정에 맞도록 정화처리를 하지않고 방류할 경우 유독농약성분에 외한 피해가 클수있다고 보고 집수탱크속의 폐수방류시간도 아울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수일 환경청장은 『조개페사의 원인을 수산청에서는 l평방m에 적정양인 2백개를 넘어 지나치게 밀식된데다 기온이 갑자기 올라 썰물때 갯벌속으로 들어가지못한 조개들이 폭염으로 죽은것으로 보는 견해도 없지않으나 부근의 공장폐수에 의해 중독사했을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고말하고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사인을 정확히 가려 그대책을 강구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수협과 인천시·어촌계등 관계기관은 6일 조개가 죽어가자 동죽 밀집지역의 패류를 기준치만 남겨두고 모두 채취해 동죽의 생산량이 늘게되자 kg당 1백60원하던 동죽값이 1백30원으로 떨어져 어민들은 2중의 손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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