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국민 뜻 직접 물어보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한한의사협회가 대한의사협회에 공동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객관성 있는 여론조사로 국민의 뜻을 직접 확인하자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는 29일 “한의협과 의협이 공동 참여해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된 방식과 문항으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앞서 한의협은 의협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객관성과 신뢰도를 문제 삼으며 공동 여론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의협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96%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의협의 객관성 지적과 여론조사 제안에 의협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한의협이 이번에는 공문까지 발송하며 공식적인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한의협은 30일(금)까지 공동 여론조사 실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달라며 의협에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더불어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해 온 의협의 행태를 비난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다급해진 의협이 급조된 엉터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려다가 아무런 호응도 못받고 오히려 망신만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문조사라고 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누가 봐도 엉망인 내용을 국민의 뜻이라고 내놓으니 양의사들이 국민들로부터 점점 외면받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의협은 “의사협회의 이 같은 행태로 인해 ‘88.2%의 국민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한의학정책연구원의 정상적이고 공신력 있는 설문조사까지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민의 진정한 뜻을 확인하고 싶다면 신뢰성이 담보된 설문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의협은 어설픈 갑질을 중단하고 국민의 뜻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복지부 역시 양의사들의 갑질에 눈치 보며 정책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진정한 국민의 뜻에 따라 규제개혁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대국민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하자며 한의협이 의협측에 보낸 공문.

[인기기사]

·경영악화로 폐업 고민하는 중소병원장들 [2015/01/29] 
·의협회장이 하면 나도 한다? 한의협 회장, 단식투쟁 돌입 [2015/01/29] 
·2015년 해외 환자·병원 진출 힘쏟는 정부 [2015/01/29] 
·No.339 병원, 출구 없는 저성장 시대 돌입 [2015/01/29] 
·전립선암의 치료, 유전자에 달렸다 [2015/01/29] 

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