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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당진항에 축구장 22개 크기 자동차 부두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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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가 축구장 22개 크기의 자동차 운반선 전용 부두를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평택·당진항 1번 부두를 5만t급 자동차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 전용 부두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부두면적이 15만3000㎡(약 4만6280평) 규모로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를 포함한 총 투자금액은 720억원이다. 선박과 부두가 만나는 부두 안벽은 315m로 울산·평택 등지에 있는 국내 자동차선 부두 중에 가장 길다.

안벽이 넓으면 넓을수록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안전하게 부두에 정박할 수 있다. 평택·당진항에 짓는 자동차선 전용 부두가 완공되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7800대를 한 번에 하역할 수 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자동차선 전용부두는 앞으로 국산차는 물론 해외 메이커 수출입 물량까지 연간 총 40만대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본다”며 “자동차 물류 사업에 있어 육상과 해상을 잇는 효율적인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의 해상 운송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매출 1억 유로(약 1400억원)규모의 폴란드 물류 기업 ‘아담폴’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물류 업체가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 성공한 건 처음이다. 2013년에는 국내 선사 가운데 최초로 ‘북극 항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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