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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채집은 이렇게…한진우교수가 말하는 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여름방학은 곤충채집으로 자연학습의 산경험을 늘릴수 있는 좋은기회.
지난19일부터 서울 교보문고 매장에서 곤충학습자료전시회롤 열고 있는 한진우교사(서울강서여중 학생주임)로부터 곤충채집 요령을 알아본다.

<준비물>
곤충채집도구로 포충망·삼각지·삼각통·독병·핀세트·바늘·본드및 표본을 만드는데 필요한 전시판·전족판등을 준비한다.
포충망은 바람이 잘 통하는 것으로 직경30∼40cm가 적당한데 장대길이는 1m50cm안팎으로 조절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 편리하다.
감충류를 채집하는데 필요한 독병에는 에틸아세테이트를 담아두고 유산지를 접어 만든 삼각지는 크고 작은 여러가지를 준비하도록한다.

<채집>
채집금지구역이나 보호구역을 피해 가까운 산속이나 들판으로 채집을 나간다.
포충망에 갇힌 나비는 날개를 뒤로 젖힐때를 기다려 가슴을 잡아 죽인다음 삼각지에 담고 장소·날짜등을 적은후 삼각통에 담는다.
감충류나 나방류는 독병에 담아 죽인후 삼각지에 보관하는데, 독병에서 꺼낼때 갑충류는 손으로 만져도 되나 나방류는 반드시 핀세트를 사용하는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표본만들기>
채집한지 1일 이내에 나비는 전시판, 갑충류는 전족판을 이용하여 표본을 만든다.
나비의 경우 가슴 중앙에 바늘을 수직으로 꽂고 앞날개 아랫부분이 일직선이되도록 편다음 유산지를 완전 밀착시켜 바늘로 고정시켜둔다.
몸통이 처진 때에는 바늘을 약간 받쳐주도록 하고, 안대·더듬이등도 바늘로 고정시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15일정도 말린다.
갑충류는 깨끗이 씻어 전족판대에 놓고 앞다리·가운데다리·뒷다리 순으로 위치를 고정시킨 다음 더듬이·턱모양을 고정, 15∼20일간 말린다.
잠자리나 메뚜기는 배부분을 T자로 절개하여 내장을 꺼낸 다음 받침대에 꽂고 솜을 넣어 두는데,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내장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단, 잠자리는 긴 몸통이 처지지 않게 하기위해 항문에 몸통 길이 정도의 가는 플래스틱 막대를 넣어두면 모양을 바로 잡을수있어 좋다.
전시관이나 전족관에는 표본마다 학명(속명·종명·명명자)과 우리나라 이름·채집장소·시기를 기록한 라벨을 함께 꽂아두고 곤충상자에 옮길때 함께 닫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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