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해외로 해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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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모습 [사진= 체코관광청 제공]

전통적으로 가을 시즌은 해외 여행의 비수기에 속한다. 여름 휴가시즌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고 연말 성수기까지도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이용하면 성수기보다 저렴한 경비로 다양한 곳을 다녀올 수 있는 알뜰 여행의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주 5일 근무제를 이용, 주말 해외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들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공항을 찾는 여행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인들의 주말 해외여행으로는 일본, 중국과 홍콩, 대만, 태국 등 동남아, 괌, 사이판 등 남태평양 등의 3~4일짜리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단풍 관광과 온천관광이,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그리고 뛰어난 경치로 유명한 장가계, 황산 등과 아열대 기후를 가진 하이난섬 등이 인기 여행지다. 홍콩은 지난 9월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아직까지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태. 테러의 영향으로 동남아 휴양지가 주춤한 대신 괌, 사이판, 피지 등 남태평양 휴양지 상품도 각광받고 있다. 괌이나 사이판 등은 금요일 오전에 떠나 월요일 오전 일찍 도착하는 3박 4일짜리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월요일 오전 7시쯤에 인천공항에 도착, 바로 회사로 출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새롭게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SBS의 주말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업계에도 프라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동유럽의 보석으로 불리는 프라하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듯 고풍스런 거리가 매력적이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프라하의 모습들이 소개되면서 이 곳 여행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프라하에는 프라하성, 카를교, 볼타바강, 바츨라프 광장 등 손꼽히는 관광지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에 등장했던 촬영지 등도 요즘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프라하 관광은 동유럽 여행상품에 빠지지 않는 단골 코스로 자리잡아 왔지만 하루 정도 일정으로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 프라하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드라마 촬영지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체류기간을 2일 이상 늘리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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