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화콘텐트·오픈마켓까지 … 성·연령·취미별 서비스 세분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큐레이션 서비스는 온라인을 통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큐레이션 서비스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분야별 주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한다.

음악

취향·분위기에 맞는 곡 추천

내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유명 가수가 추천해 주는 시대가 됐다. 최근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 주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밀크뮤직’(사진)은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장르별 전문가가 직접 선정한 음악을 카테고리별로 즐길 수 있다. 특정 가수나 노래를 검색하면 그와 비슷한 장르의 음악·노래를 검색한 이용자들이 들었던 곡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밀크뮤직은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를 음악 큐레이터로 영입해 보다 전문적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음악 스트리밍 앱 ‘비트’는 출시 6개월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가요·팝부터 동요·트로트까지 장르별 음악은 물론 ‘비오는 날 듣고 싶어지는 노래’ ‘운동할 때 딱!’ 등 상황별 음악도 추천해 준다. 특히 장기하·악동뮤지션·위너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이 주간 DJ를 맡아 직접 선곡한 음악을 들려주는 코너가 인기다.

 밀크뮤직·비트 같은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음악을 선택해 듣던 멜론·엠넷 등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미리 선곡된 노래들이 각각의 주제에 맞춰 재생된다. DJ가 선곡한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전문가나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추천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선곡 고민을 덜어준다.

‘무슨 책 읽을까’ 고민 해결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얼마 전 책 전문 SNS ‘북플’을 선보였다. ‘북(Book)’과 ‘피플(People)’의 합성어인 북플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끼리 책을 추천하고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다. 가입자끼리 ‘독서 친구’를 맺어 어떤 책을 읽는지, 책을 읽은 느낌은 어떤지 등을 공유한다. 사용자의 구매 내역과 독서 활동을 기반으로 책을 추천하는 ‘추천마법사’를 통해 같은 책을 구매한 회원이 관심을 보인 책을 추천받기도 한다. ‘마니아’라는 기능을 통해 평소 관심 있는 책이나 저자·분야·시리즈의 매니어들을 찾아볼 수도 있다. 독서활동·댓글·추천수 등을 집계해 ‘김훈 작가’ 매니어, ‘동양철학 분야’ 매니어 등을 선정한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매니어를 조회해 북플 친구로 삼고 친구의 독서 리스트를 참고할 수 있다.

 이용자가 5만 명에 달하는 ‘북맥’은 SNS 관계를 바탕으로 PC와 앱을 통해 책을 추천한다. 앱에 가입한 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선택하면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기서적을 추천해 준다. 페이스북·트위터·북맥SNS의 친구(팔로어)가 읽는 책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책과 관련된 웹문서·동영상·모임 등의 콘텐트를 한꺼번에 알려줘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아이들을 위한 큐레이션 서비스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회원제 온·오프라인 독서 프로그램 ‘웅진북클럽’을 선보였다. 웅진북클럽은 전문가들이 아이의 개인별 성향과 연령에 따라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하고 잘 읽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영화·TV

보고 싶은 것만 콕콕 골라주는 서비스

맞춤형 영화·동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왓챠’는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 주는 앱이다. 이용자가 예전에 감상했던 영화에 대해 별점을 매기면 그 정보를 취합,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KT는 IPTV서비스 ‘올레tv’(사진)를 통해 ‘나만의 맞춤 편성관,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감성 큐레이션은 시청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트를 선별해 매일 1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첫 화면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의 콘텐트 이용 패턴을 파악해 다양한 감성 테마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얼마 전 반전 결말로 유명한 ‘식스센스’ ‘인셉션’ 등의 영화를 시청했다면 ‘잊혀지지 않는 영화 속 최고의 엔딩’이라는 테마가 형성되면서 ‘쇼생크 탈출’ ‘시네마 천국’ 같은 영화를 추천한다.

뉴스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가 한눈에

매일 쏟아지는 디지털 콘텐트의 양이 방대해짐에 따라 뉴스 등 콘텐트를 선별해 추천해 주는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도 등장했다. 다음카카오는 개인 맞춤형 뉴스를 추천해 주는 ‘카카오토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토픽은 매거진·웹진·뉴스·커뮤니티·SNS 등 다양한 출처와 주제의 콘텐트들을 사용자가 설정한 개인 관심사에 따라 간편하게 모아 제공하는 앱이다. 기존 포털사이트나 앱에선 각 언론사나 자체 편집을 통해 뉴스를 배치했지만 카카오토픽에선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뉴스가 배치된다. 이 때문에 관심 분야의 뉴스를 찾아 일일이 접속할 필요가 없다.

 커뮤니티 앱 ‘빙글’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콘텐트를 만들고 공유하는 서비스다. 빙글은 ‘커뮤니티’ ‘카드’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다. ‘커뮤니티’는 포털 사이트의 ‘카페’와 비슷한 공간으로 수많은 커뮤니티 중 관심 있는 커뮤니티를 팔로하면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카드’(게시물)를 받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카드는 스크랩해 나만의 ‘컬렉션’에 담는다. 관심 분야의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오픈마켓

찾아주고, 알려주는 쇼핑 도우미

큐레이션 서비스는 유통업계에서도 가장 큰 화두다. 대형 오픈마켓들이 앞다투어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11번가는 ‘모바일 쇼킹딜 11시’ 서비스를 통해 평일 오전 11시, 오후 11시마다 성별·연령별로 추천 상품을 판매한다. 추천 상품은 MD 등 쇼핑전문가들이 실용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직접 고른 것이다.

 G마켓은 큐레이션 커머스 ‘G9’을 내놓았다. MD들이 매일 오전 9시, 오후 5시에 특색 있는 신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쇼핑 화면을 단순화하고 추천 상품 위주로 진열해 좀 더 편하게 모바일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옥션은 육아용품 전문관 ‘베이비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신부부터 엄마들을 상대로 하는 회원 전용 서비스로 출산예정일·아이성별·성장 단계에 따라 시기별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분유·기저귀와 같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은 ‘미리 준비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최저가 정보를 알려준다.

글=신도희 기자 , 사진=각 업체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