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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신장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어린이에게는 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병은 특별히 이름이 있어 윌름씨종양(Wilmstumor)이라고하며,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아기들(1∼6세)을 목욕시키다가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져 발견하게 된다. 전에는 어린아기에게 암이 생길리없다고 고집하는 부모도 있었으나 근래에는 부모의 이해가 빨라 치료가 쉬워졌다
소아암증에도 이종양에 관심을 갖는것은 암치료를 전문으로하는 연구가들이 암의 종합치료에 의해서 치유율을 향상시킨 제일처음의 암이 바로 월름씨종양이기 때문이다
수술로 혹이 생긴 신장을 제거하고 초기가 아니면 겸해서 방사선지료를 해주는 동시에 항암제를 투여하면 80%에서 완치가되기때문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방법이 아니고 수술단독요법으로는 20%의 완치율 밖에기대할수 없다
성인에게도 50대가 지나면 신장에 암이 많이 발생하는데 역시 다른장기의 암과 달리 반응이 좋아서 잘 치유된다. 증상은 처음 배가 아프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것이다 .그때 배를 진찰해보면 신장에서 혹이 만져진다. 때로는 배에는 증상이 없이 암이 뼈로 퍼져서 동통을 호소하는수도 있다.
이 암은 또 특이한 점이 있는데 신잠부위를 벗어나서 간이나 폐로 퍼져 있어도 신장의 원발부위의 암을 외과적으로 제거해 주면 전이가 되어있는 부위의 암도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10%나 된다 이때 약을 써주면 많은 환자가 치유되거나 모는 생명이 수년씩 연장된다.
성인에 발생하는 암중에 일단 다른장기로 전이가 되어 있으면 치유가 어려우나 이것은 비교적 쉽게 치료된다. 현재 필자의병원에도 신장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되어 있었으나 원발부위를 수술로 제거하였더니 폐의것은 완전히 없어지고, 또 간에 있는것도 많이 축소되고있는 환자가 있다
신장은 우리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중요기관으로 우리몸에 일단 해로운 물질이 들어오면 신장을 거쳐서 체외로 나가게 되기때문에 비교적 우리가 섭취하는 공해물질, 유해물질에 대해 영향을 받기쉽다
따라서 공해가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앞으로 이암의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특정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근로자에게서 신장암과 방광암이 증가하는것이 증명되고 있다
소변에 피가 나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되는데 신장은 약을 주사하고 사진을 찍으면 모양이 뚜렷이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쉬우며, 초음파 또는 컴퓨터로 검사하면 수술여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 다행히 초기에 신장내에 국한되어있으면 수술만으로 80%가 완치된다
어린이의 경우는 신장에 국한되어 있어도 항암제를 투약해야하며 거의 l백%에서 완치된다
주위임파선에 전이되어 있으면 방사선치료률 겸해서 해주게 된다
어린이나 성인에게서 비록 타장기에 전이가 있어도 꼭 전문의가 권하는 치료방침을 따라야하며 어린이의 윌름씨종양은 폐에 퍼져있어도 50%에서 완치가 되고있다
성인의 경우도 종합적인 치료, 특히 항암제로 호전될수있고 큰 고생없는 방법으로 장기생존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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