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고로 정초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CSP의 고로에 내화벽돌을 넣는 고로 연와 정초식. 사진 가운데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사진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브라질 세아라주에 짓고 있는 제철소인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사가 ‘고로 연와 정초식’을 개최했다. 이달 22일(현지시간)에 열린 행사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사의 무릴로 페헤이라 회장, 포스코 김진일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동국제강과 발레사, 포스코는 CSP의 지분을 각각 30%, 50%, 20%씩 갖고 있다. 연와 정초식이란 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高爐) 내에 첫 내화벽돌을 쌓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고로에선 1500℃의 쇳물(용선)을 뽑아내는 만큼 안쪽에 강한 열과 쇳물의 무게를 견뎌내는 내화벽돌을 쌓아 외부를 보호한다. 이때 고로 안에 들어가는 내화벽돌은 15~20년 동안 사용되는 만큼 고로의 수명과도 직결된다.

 이날 동국제강 장 회장은 고로 축조에 사용될 내화벽돌에 직접 ‘꿈이 현실이 되어 세계에서 제일가는 공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2007년부터 추진돼 온 CSP 사업은 동국제강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다. CSP에 도입되는 고로는 내용적 3800㎥로 한해 최대 312만톤의 쇳물(용선)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동국제강 조강능력(연 360만 톤)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브라질의 엄격한 환경규제에 맞춰 원료 투입시 들어가는 비산먼지 농도를 기존보다 20% 가량 줄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고로 건설을 마치고 첫 화입(火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전기로 기반 제철소가 아닌 첫 고로 제철소인 만큼 현재보다 더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