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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게이트」열풍 격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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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AP·UPI=연합】지난 80년 미 대통렁선거전때 현 「레이건」대통령의 선거참모들이 당시 「카터」대통령의 선거운동자료들을 불법유출한 사건으로 워싱턴에서는 정치적 폭풍이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일 「리처드·앨런」 전「레이건」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이 80년 선거운동당시 「카터」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간부들이 제출한 일일업무보고서의 일부도 입수했었다고 폭로했다.
포스트지는 『전 고위 「레이건」선거참모』라고만 밝힌 소식통을 인용, 80년 선거기간 중 「레이건」참모로 활약했던 「앨런」전 보좌관이 입수한 보고서는 NSC의 사기저하 등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포스트지는 이와 함께 「레이건」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윌리엄·캐시」 현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선거당시 예민한 영향을 미쳤던 이란의 미국인 인질사건에 대한 「카터」대통령의 대응조치를 추적하기 위한 『정보작전』 기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레이건」 선거본부의 이 같은 비밀정보업무는 미 수송기 및 군대이동문제를 연구한 퇴역군 장교들이 주로 담당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패트릭·캐들」 전 「카터」보좌관의 말을 인용, 절취당한 자료들을 검토해보면 이 같은 일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2명 이상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 「레이건」 고위선거보좌관은 1일 뉴욕타임즈와의 회견에서 80년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제임즈·베이커」 백악관비서실장과 「데이비드·거건」공보실장을 포함한 일부「레이건」측근인사들이 「카터」진영내부에 정보원을 갖고있음을 뽐냈다고 말했다.
한편 FBI와 하원소위원회는 「카터」대통령의 브리핑자료가 「레이건」선거진영에 어떻게 입수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FBI 수사요원들은 다음주 「레이건」 참모들 가운데 중간계층의 간부들에 대한 심문을 한후 고위선거 참모들도 심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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