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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집단급식깨 가장 위험|여름철맞아 살펴본 실태와 예방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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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한의학협회는 금년을「식증독예방캠페인의 해」로 정하고 22일 호텔신라에서 식중독예방대책새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식중독예방대책」「식중독의 역학과 예방」「증상과 치료」등 7편이 발표되었는데 이들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식중독의 종류·실태·치료·예방법등을 알아본다.

<종류>
식중독이란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일어나는 구토·복통·두통·현기증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소화기계통의 각종 증후군으로서 중독원에 따라 세균성식중독·자연독식중독·화학성식중독등으로 구분된다.
세균성식증독은 다시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병원성대장균등 병원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식품을 성취했을때 일어나는 감염성식중독과 보투리누스균·포도상구균등 식품중에서 증식할때 생긴 독소에 의한 독소형으로 구분한다.
자연독식중독은 복어나 바지락·홍합·독버섯·감자·목화씨등에 함유된 유독물질이나 변질된 땅콩등에있는 곰팡이로 인해 생긴 독물이 원인이 되며 화학성식중독은 식품중에 우연히 ,또는 실수로 혼입된 유해화학물질이나 조리기구로부터 우러나온 화학물질이 원인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대부분은 세균성식중독이며 그외 일부가 자연독 식중독이다.

<실태>
우리나라는 일반인은 물론 신고의무가 있는 의사까지도 식중독신고를 소홀히하고 또 당국의 체계적인 관리미흡으로 종합적인 식중독통계자료가 다른 보건통계와 마찬가지로 매우 부실한 실정이다.
보사부에 보고된 식중독발생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식중독은 79년 31건에 6백22명, 80년 24건에 8백34명, 81년 29건에 5백95명, 82년 46건에 9백41명으로 다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이중 사망자는 54명으로 1·8%이며 대부분이 살모넬라균과 포도상구균에의한 세균성식중독이며 자연독은 최근2년간 복어11명, 버섯 98명, 홍합92명이었다.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의 특징은 관혼상제때의 집단배식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아 전체발생환자수의 29·8%에 이르며 공장이나 기숙사의 구내식당에서 발생한수도 22·7%로 이들집단급식에의한 것이 절반이나 되고있다.
그러나 사실상 식중독 발생수는 집단보다는 통계에는 잡히지않았지만 개별적·가족적 발생이 훨씬 많다는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대개 본인이나 의사가 급성위장염으로 진단,치료하므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발생월별로는 8월이 22·9%로서 독버섯과 어패류가 주원인이었으며 시·도별로는 충북이 22·5%, 경기가 18·0%, 경북 17·7%의 순이었다.

<중상과 치료>
식중독의 공통된 증상은 설사며 그밖에 구역·구토·복통·발열·소화불량등 여러증상이 나타나기도한다.
식중독의 발병기전도 여러가지인데 미생물자체가 조직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설사를 일으키는 소위 침입형이 있는가하면 미생물이 체내에는 들어가지만 장관에서만 번식하거나 또는 독소를 내뿜음으로써 급성설사를 일으키게 하는 독소형이 있다.
이같이 식중독의 원인과 발병기전은 다양하지만 치료의 공통된 원칙은 설사를 통해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 보충하는 일이다. 심한 설사로 탈수상태에 빠진 환자는 응급조치로 수분공급이 필요하며 그렇지않으면 쇼크상태에 빠지거나 치명적인 신장손상을 입을수있다.

<예방과 대책>
식중독을 일으키게 하는 균이나 독소는 식품의 제조단계에서부터 유통→보관→조리→섭취에 이르기까지 어느단계에서나 혼입, 또는 발생할수가 있으므로 각단계마다 철저한 관리와 위생수칙을 지키는 방법밖에는 없다.
언제나 나오는 얘기지만 식중독예방의 비법은 없다. 균중에는 냉동에 강한것도 있고 열에 강한것도 있어 더운물·냉장고등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음식점등은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이런장소애서의 예방대책이 중요하다.
또 일반가정에서는 음식이 변질되기 쉬운 여름철은 재료를 조금썩 사다가 먹을만큼만 조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날것은 항상 잘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병은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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