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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하늘이시여' 연출 이영희 P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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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 일산 탄현 SBS. '하늘이시여' 12회분 촬영을 준비중인 연출자 이영희 프러듀서를 프리미엄이 만났다.

Q. '하늘이시여'의 원래 제목은 '몸짓'이었다. 바뀌게 된 사연은?

임성한 작가의 독특한 색깔이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 가제는 한결같이 '몸짓'이다. 묘한 사실은 최종 제목 모두가 다섯글자라는 점이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등…재밌지 않은가. 특히 이번은 임 작가의 다섯번째 작품이니 더더욱 예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주연 배우들이 거의 새내기급이다. 부담되진 않는지?

사실 남녀 주인공 중 하나는 톱스타로 가려고 몇몇을 섭외해 봤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 거기에 '인어아가씨'와 '왕꽃선녀님'에서 각각 김성택과 이다혜를 발굴한 임작가의 자신감이 곁들여졌다. 나 또한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최수종과 이미연을, '내일은 사랑'에서 이병헌과 고소영을 발굴하지 않았는가.(웃음) 3개월간의 피땀 어린 몸짓(?)을 통해 이제 기존 스타들 못지 않게 잘해 나가고 있다. 이미지도 신선하다는 평이고…. 만족도 는 100점 만점에 99점 정도 주고 싶다.

Q. 임성한 작가와는 첫 만남이다. 호흡은 잘 맞나?

임작가는 성격이 강하고 분명하다. 치밀한 드라마를 위한 취재 열정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왕꽃선녀님' 집필을 앞두고는 두달 동안 무당 순례를 했고 이번 드라마에 등장하는 앵커 취재를 위해 새벽 3시 출근부터 하루 종일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다. 무엇보다 쪽대본(연출자나 연기자에게 쪽지 형식으로 넘기는 대본)을 주지 않아 배우들이 편해 한다. 그는 진정한 프로다.

Q. '패륜드라마'라는 곱지않은 시선에 대해서는?

자신의 딸을 며느리로 받아들인다는 설정 때문에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딸을 버린 죄스러움을 보상하려는 어머니의 한 어린 마음으로 보아 주었으면 한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

Q. 최근 시청률이 상승세다. 어느 정도로 예상했나?

첫 방영전 스태프들과 시청률 맞히기 내기를 했다. 그때 내 예상은 25.5%였으나 13.5%여서 당혹했는 데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왠지 감이 좋다. 예전에 제작했던 '바람은 불어도'의 최고 시청률이 57.5%였는데, 기록을 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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