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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학문' 와인석사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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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학에 포도주를 연구하는 '와인학'전공이 생겨난다.

건국대는 2006학년도 1학기부터 산업대학원 미생물공학과 대학원에 와인학(Oenology Studies) 전공 석사 과정을 개설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학이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교양 과정 등을 통해 와인 감별법 등을 가르치는 경우는 있지만 와인학을 정규 과정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중린 산업대학원 원장은 "웰빙 바람을 타고 와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실정에 맞는 와인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뜻에서 와인학 전공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학 과정은 와인발효공학.와인화학.와인미생물학 등 전공 이론과 소믈리에(와인 감별사) 양성을 위한 미각훈련 등 실무 교육으로 구성하며, 30명 정원으로 12월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학은 실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의 대표적 와인 교육기관인 ㈜와인나라와 최근 교육 협정을 맺었다. 대학 측은 발효공학 등 와인 이론 교육을 담당하고, 와인나라는 와인 감별법.서비스 등 실무에 관한 교육을 책임진다는 내용이다.

이 대학 김형주(미생물공학) 교수는 "미국 코넬대 등 외국의 유수 대학은 와인 연구를 위해 수십 년 전부터 대학원 과정 등에 와인 전공을 개설했다"며 "국내에서도 와인 소비량이 매년 늘고 있어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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