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빌 게이츠 '영향력 있는 갑부' 2년 연속 1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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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뽑은 '영향력 있는 25인의 억만장자'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는 개인별 보유 재산을 기초로 자선사업 등 사회적 영향력을 반영했다고 FT는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51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가장 많은 자선사업을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의 개인 재산은 30억 달러에 그쳤지만 아이팟(iPOD)이 디지틀 음악 시장에 혁명적 변화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위에서 올해 2위로 도약했다.

두사람 외에도 피에르 오미댜르 이베이 회장(3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4위) 등 정보기술(IT) 혁신을 선도해온 실리콘밸리 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

루퍼트 머독(5위)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6위) 뉴욕시장,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위) 이탈리아 총리, 테드 터너(17위) CNN 회장 등은 언론계에서 출발해 정계에 영향력을 확대해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인은 모두 4명이 포함됐으나 일본인은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탈철강의 라크쉬미 미탈 회장이 아시아 기업인 중에서 가장 높은 11위에 올랐고, 탁신 시나왓(14위) 태국 총리, 이건희(23위) 삼성 회장, 리자청(25위) 홍콩 허치슨 왐포아 회장이 뒤를 이었다. FT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저품질 대량 생산기업에서 아시아의 가장 가치있는 기술 기업으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 어떻게 뽑았나=FT는 개인 재산 뿐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일.사고에 끼친 영향력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따라서 포브스와 포춘의 부자 순위 조사에서 상위에 올랐던 인물이라도 FT 조사에서는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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