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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없는 한 챔피언 낙승 예상|장정구, 내일밤 「이나미」맞아 1차방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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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승패의 결과보다 챔피언 장정구가 어떻게 승리하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11일밤8시(KBS1TV중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공을 울리는 WBA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장정구와 일본의 도전자 「이나미·마사하루」(이파정춘·동급10위)의 타이틀매치12회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챔피언의 낙승을 예견하고 있다.
「이나미」는 지난해7월 「도까시끼」에게 도전. 7회KO패하는 등 테크닉·펀치력·스피드가 모두 챔피언급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끈질긴 근성은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챔피언 장에겐 한수아래라고 보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전에 열세를 예상, TV중계마저 외면하고있는 실정이다. 지난3월 대전에서 「사파타」(파나마)를 3회KO로 누르고 챔피언이된 장은 당초 랭킹1위인 「헤르만·토레스」(메시코선수로 일본서 활약)와 지명방어전을 갖게 되어있었으나 안전운행을 노려 흥행도겸해 약체도전자를 1차방어상대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기량이 뛰어난 챔피언 장도 약점은 없지않다.
장은 지난달 매니저(극동프러덕션)측과 대전료를 놓고 티격태격, 훈련을 중단하는 등 말썽을 빚은 끝에 결국 5만달러(약3천8백만원·매니저몫포함)를 받게됐지만 이로인해 대전일자를 1주일 늦추는 등 훈련에 차질을 빚기도 해 일말의 우려를 주고 있다. 게다가 한국챔피언들은 이제까지 『1차방어전에서 고전한다』는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주목되는 것이다.

<12회전 4심제로>
이번 타이틀매치는 WBC규칙에 따라 12회전에4심제로 치러진다. 감독관은 미국의 「레이·클라크」, 주심도 역시 한국에 자주온 미국의 「마틴·덴킹」이며 3명의 부심은 「래리·카타피언」(필리핀), 「모리따·겐」(삼전건·일본), 그리고 한국의 정청운(정청운)씨 등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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