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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1을 위한 모든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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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뀌는 학교, 낯선 친구들, 그리고 초등학교 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학습량. 예비 중1에게 신학기가 부담스러운 이유입니다. 그 와중에 기대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소중의 중학생 선배들은 처음 교복을 입어본 순간 “가슴이 설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것이 아닐까요. 달라지는 중학교 공부법부터 선배들이 직접 말하는 교복 패션 스타일링까지, 예비 중학생을 위한 가이드를 소중에서 준비했습니다.

신학기는 모두를 설레게 하지만 유독 조금 더 긴장되는 학년이 있죠. 바로 예비 중1인데요.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학교와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적응하면서 공부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앞섭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진로탐색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학교 입학을 앞둔 이효원(서울 강선초 6), 추민준(대전 둔원초 6), 한상희(서울 동북초 6) 학생기자가 소중 독자들을 대표해 한국청소년코칭센터 엄명종 대표와 함께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엄명종 한국청소년코칭센터 대표는 예비 중1 학생기자들에게 중학교 체감 공부량은 초등의 100배라며 어휘 예습?요약정리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허수, x·y절편 같은 용어 알아야 진짜 공부 시작

학습  중학교 체감 공부량은 초등 100배 “100배입니다.” “네?” 세 학생기자의 눈이 커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체감 공부량 차이에 대한 엄명종 대표의 답변을 듣고서다. “어휘부터 수업 방식까지, 학습 전반에 걸쳐 바뀌는 것이 너무 많으니까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느끼는 차이가 그 정도라는 거죠.”

엄 대표는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어휘의 차이점을 첫 번째 예로 들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소금이 물에 녹는다’라는 정의가 중학교에서는 ‘소금은 용해된다’고 바뀐다. 함수나 허수처럼 한자 어휘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학교 수업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어휘력의 부족이라는 것. 엄 대표는 “입학 전에 이러한 어휘들을 예습하면 학업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상희 학생기자는 교과서의 종류가 23종이나 돼 고민이다. 교과서에 맞춰 문제집도 같은 출판사의 것만 골라야 하는지 의문이다. 엄 대표는 “과목당 23종의 교과서는 각 권별로 출판사가 나라의 인증을 받았고, 학교가 그중 하나를 고른다”며 “교과서와 더불어 개념을 익히고 기본문제를 풀 때는 교과서 출판사와 연계된 문제집이 좋고, 심화공부를 하고 싶으면 EBS문제집도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①나라에서 내는 학력평가 문제집 ②EBS문제집 ③일반 문제집 순으로 중요하다고 꼽았다. “문제를 볼 줄 아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국가가 출제한 엄선된 문제를 제일 먼저 풀어본 뒤 일반 문제집을 보면 좋은 문제를 선별할 줄 아는 눈이 생길 겁니다.”

방학 동안 4단계 공부법 익히기 그렇다면 중학교에선 어떻게 공부해야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추민준 학생기자는 지금까지 자율적으로 공부를 해 왔다. 학원도 거의 다니지 않고 간간이 EBS강의를 듣거나 자습을 했지만 중학교에서 그렇게 공부해도 되는지 불안하다. 엄 대표는 추민준 학생기자에게 이번 겨울방학을 활용해 공부의 4단계를 몸에 익힐 것을 권했다.

1단계는 ‘이해’다. 예습은 수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이다. 어려운 낱말의 뜻과 핵심내용을 미리 알고 수업에 들어가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2단계는 요약정리. 수업시간에 이해를 마쳤다면 수업이 끝난 뒤 이해한 내용을 자신만의 단어로 풀어 노트에 요약정리한다. 3단계는 암기다. 이해하고 요약정리한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단계다. 단,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우기만 하면 소용이 없다.

엄 대표는 “x절편, y절편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절편을 ‘떡’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문제풀이만 하면 당연히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3단계의 학습을 마친 상태에서 다양한 문제풀이로 머릿속의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강화시키는 것이 4단계 적용이다.

4단계 공부법은 일주일의 공부스케줄로 확장할 수도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예습과 수업집중연습을 통해 이해력을 높이고, 배운 내용에 대한 기본문제와 개념확인문제만 푼다. 이후 토요일 오전 시간을 활용해 오전9부터 12시까지 한 주간 배운 내용을 한 권의 노트에 통째로 정리한다.

“외국에선 요약정리와 관련된 과제가 제일 많아요.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낙제를 줄 정도로 요약정리를 중시하죠. 자기 생각을 갖고 요약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학습능력이 좋습니다.”

대체로 중학생은 매일 하루 2시간 정도 스스로 요약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고등학생은 최소 4시간을 들여야 한다.

엄 대표는 “처음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느끼는 체감 공부량은 여러 잔의 뜨거운 차를 한 팔로 드는 것과 같은 부담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잔의 차를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큰 쟁반을 갖는 것이죠. 쟁반이 바로 학습능력입니다. 학습능력을 키운다면 학업 스트레스도 자연히 줄어들게 될 거예요.”

서울시교육청사이트서 무료로 진로탐색검사

진로  추민준 학생기자의 꿈은 아나운서다. 시민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위험한 사건도 신속하게 전달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나운서라는 진로와 관련해 특별히 뭔가를 준비해본 적은 없다. 한상희 학생기자의 꿈은 과학자 또는 작가다. 꿈을 이루고 싶은 정도를 1에서 10까지 중에서 매겨본다면 과학자는 8, 작가는 10이지만 작가는 취미 생활로도 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과학자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이효원 학생기자는 초등학교 영어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꼭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주변의 초등학교 교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있다.

세 학생기자 모두 각자 진로 관심사가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직업에 대해 알아본 경험은 없다. 엄 대표는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본격적인 진로탐색이 시작된다”며 “진로와 연관된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정보를 자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로 이들에게 내려진 미션은 진로탐색검사다. 학창시절의 관심 분야는 수시로 바뀌므로 검사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예비 중1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사이트의 직업정보시스템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무료로 진로탐색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를 마친 뒤 결과지를 출력해 학교의 위클래스 등 특화된 진로상담실을 찾아 상담을 받는다. 학교마다 상주하는 진로상담교사가 자료를 가지고 내 성격과 흥미, 강점과 약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준다.

자신의 적성과 관심진로에 대한 파악을 마쳤다면 두 번째 단계는 본격적인 직업탐색이다. 해당 직업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질문거리를 찾아낸 뒤 이를 직접 해결해본다. 엄 대표는 아나운서가 꿈인 추민준 학생기자에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궁금한 것을 10개 뽑아본 뒤, 직접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과 인터넷을 찾아 써보라고 조언했다.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 남는다면 아나운서를 실제로 만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나운서의 직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 『아나운서가 말하는 아나운서』도 추천했다. 엄 대표는 “서울시교육청사이트에는 진로탐색과 관련된 자료가 풍부하다”며 “주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동영상 인터뷰도 있으므로 실제로 만나는 것처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진로탐색의 3가지 도구 관심 있는 직업과 관계 있는 고등학교·대학교를 탐색하는 것은 세 번째 단계다. 일반고와 자사고, 특목고와 특성화고로 나뉘어진 고교체계에서 어느 학교를 진학하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중학교 3년 내내 그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목고나 자사고는 국·영·수·사·과로 불리는 내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성화고에서도 특화된 한국애니메이션고를 가고 싶다면 중학교 내신 상위 12% 정도의 성적을 내야 하죠.”

중학교 3학년이 돼서야 가고 싶은 고교를 정했는데, 막상 내신성적이 받쳐주지 않아 갈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엄 대표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예고를 목표로 해도 영어와 수학이 합격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때문에 최소 중학교 2학년 땐 구체적인 전공탐색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교 목표 세우기를 넘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가야 할 대학과 전공까지 알아본다면 금상첨화다. 가령 과학자가 되고 싶은 한상희 학생기자의 경우 전자전기나 생물, 화학과 천문 등 다양한 과학분야 중 어떤 쪽에 관심이 있는지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상희 학생기자가 “화석이나 지층·얼음 등에 관심이 많다”고 답하자 엄 대표는 “이공계보다는 자연계·인문계의 지리학·고고학과도 연관된다”고 조언했다.

진로목표를 문서화한 비전맵을 그리는 것은 진로탐색의 마지막 단계다. 10대부터 20대를 넘어 일생을 이어가는 청사진을 그려본다. ‘인생의 목표’와 ‘공부하는 이유’ 2가지를 문서로 기록하는 것이다.

“진로탐색은 보물찾기와도 같죠. 나침반(공부이유서)과 지도(비전맵), 삽(플래너·다이어리)의 3가지 도구를 준비해 책상 근처에 두고 수시로 활용하세요.”

수업 태도도 채점하니 주의
진로 고민은 상담실 노크

올해 성공적으로 중학교 1학년 생활을 마친 선배들은 어떻게 한 해를 보냈을까요? 예비 중1 학생기자 3인이 중학교 입학에 관한 궁금증을 보내왔습니다. 2학년으로 진급하는 선배 멘토 안유진(용인 신릉중 1·왼쪽 사진), 이지원(용인 서천중 1) 학생기자가 경험을 살려 대답한 내용을 함께 살펴볼까요.

―중학교에서 보는 시험은.

안유진(이하 ‘안’) “중학교 시험은 크게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나눌 수 있어. 각각의 점수가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와 달리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신경써야 해. 지필평가는 초등학교의 중간고사·기말고사가 이름만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돼. 수행평가는 생소할 수도 있을텐데, 실기를 보거나 수업 태도 등을 채점해. 국어·수학·사회·영어·과학은 논술 작문으로 평가하고, 음악·체육·미술은 실기를 보는 식이야. 준비만 잘하면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초등학교와 다른 금기 사항은.

이지원(이하 ‘이’) “대부분 교복을 입어. 복장 검사가 철저해지고 두발 제한도 많아져.”

안 “우리 학교의 경우 화장은 금지야. 색조 없는 선크림과 무색 립글로스까지만 허용해. 교복은 남학생들은 8통(바지 밑단 둘레 8인치), 여학생 치마는 무릎의 반이상을 덮어야 해. 퍼머나 염색 금지, 검은 머리에 생머리만 가능해. 단, 머리가 곱슬인 경우 매직으로 펴거나, 머리를 묶고 다니는 게 좋아. 기준은 학교마다 모두 다르니 교칙에 따르면 돼.”

―파가 더 갈리거나 왕따가 심해지나.

이 “왕따나 파벌은 학년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 방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중학교라고 해서 더 심해지거나, 약해지는 건 아냐.”

―선배와의 친분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안 “선배들도 학교라는 공동체의 일원인 만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해. 보통 선배와 마주칠 일은 별로 없지만 동아리나 학교 행사를 통해 만나거나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지. 너무 어려워하지 마. 선배들도 1학년이었던 적이 있기에 그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거든. 먼저 인사하며 다가간다면 금세 친해질 거야.”

―이성친구를 많이 사귀나.

이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니 커플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야.”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줄어드나.

안 “초등학교는 모둠 수업이 많았는데 중학교에서는 조별평가를 제외하고 단체활동이 거의 없어서 얼굴을 맞댈 시간은 비교적 적은 편이야.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현저하게 줄어들지. 아무래도 공부할 양도 많이 늘고 서로 더 바빠지니까.”

―중1 때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해결했나.

안 “가장 큰 고민은 학업이었어. 이 많은 교과서들과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막막했지. 그러나 결국 내 공부법의 문제를 찾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어. 집념과 끈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중학교 생활이 매우 즐거울 거야.”

이 “나도 공부가 아무래도 가장 걱정이었어. 그런데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더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안 “중학교에는 상담실이 두 개 있어. 진로진학상담실과 위클래스야. 고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위클래스 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봐. 또 진로진학상담실을 찾아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면 이미 가슴속에 꿈을 품고 있을 거야.”

이 “선생님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었어. 중학교에 올라가면 공부만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데, 오히려 중학교 생활이 더 재미있으니 걱정하지 마. 중학생이 된 걸 환영해!”

글=이지은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기대 반, 걱정 반.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학생의 마음이 아닐까요. 걱정보다 기대가 되는 게 있다면 생전 처음 입어보는 교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3년 동안 입게 될 교복은 대체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중학교 선배이자 소중 모델 5명이 이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패션에 일가견 좀 있다는 소중 모델 선배들의 말을 참고해 나에게 맞는 교복을 준비해보시죠.

공통 질문 ① 나의 중학교 첫 교복의 기억은? ② 일 년 동안 입어본 느낌은? 그리고 다시 교복을 맞춘다면? ③ 교복 브랜드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은? ④ 교복을 멋스럽게 업그레이드하는 패션 아이템은? ⑤ 신입생을 위한 선배의 팁.

2기 소중 모델 강채리(대전 둔산중 2)

① 설레고 긴장됐어. 교복이 예쁜 편이라 더 기대가 됐지. 아쉬운 점은 치마 길이가 무릎 중앙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는 까다로운 규정! 누구는 치마 길이를 줄여 입는다는데, 나는 오히려 치마 단을 내려 길게 입었어. 교복도 한 치수 큰 것을 샀지. “살이 찌거나 키가 더 클 수 있어서”란 엄마의 주장 때문이었어.

② 치마 길이를 무릎 위로 올리고 싶어. 치마 끝이 무릎 위로 살짝 올라와야 다리가 길어 보이거든. 사실 2·3학년 선배들은 치마를 무릎 위로 올려 입어. 1학년 학생들에게 규율이 더 엄격한 편이야. 1학년들도 학교생활에 적응이 될 무렵부터는 선도부 선배나 선생님이 안 볼 때 치마 허리를 한두 번 접어서 올려 입어. 내가 1학년이 된다면 몸에 잘 맞는 치수로 살 것 같아. 처음 산 치마는 너무 커서 양쪽 봉제선에서 3㎝씩 줄여 입었거든. 재킷은 수선이 힘들어 그냥 입지만, 너무 큰 걸 산 게 많이 후회돼.

③ 엑소를 좋아해서 처음엔 무조건 아이비클럽에서 사겠다고 생각했지만 엄마의 의견으로 다른 브랜드를 죽 둘러보고 스마트에서 구입했어. 1년 정도 입으며 친구들 교복과 비교해 보니 스마트 교복이 낫다는 걸로 의견이 모아졌어.

④ 후드 티셔츠나 후드 집업을 재킷 안에 껴입기. 춘추복을 입을 땐 재킷 없이 조끼 위에 후드 집업만 입기도 해. 카디건이나 패딩 조끼를 재킷 안에 껴입어도 예뻐.

⑤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니 1학년 때는 역시 규율에 맞출 수밖에 없어. 2학년이 되면 규율이 조금 완화되니 그때 내 개성에 맞춰 입으면 좋을 것 같아.

2기 소중 모델 홍소민(경기도 용인 현암중 2)

① 조금 넉넉한 사이즈로 샀어. 대신 재킷이나 치마 길이는 딱 맞췄어. 키가 다 자랐기 때문이야. 처음 입어보는 교복이라 무척 설레었지.

② 시간이 지나니 사이즈가 아쉬웠어. 특히 조끼는 조금 더 큰 것을 샀는데, 그냥 딱 맞게 샀으면 좋았을 것 같아. 체육복도 사이즈를 크게 샀는데, 역시 후회했어. 교복을 다시 맞춘다면 몸에 딱 맞는 사이즈로 살 거야. 재킷 사이즈를 고를 때는 더 주의해야 해. 너무 꼭 맞으면 팔을 움직이기 힘들고, 반대로 너무 크면 어깨가 넓어 보이거든. 몸에 잘 맞으면서 팔이 잘 움직이는지 봐야 해.

③ 스마트·스쿨룩스·아이비클럽·엘리트 등 4대 브랜드가 있어. 선호도는 어떤 아이돌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그런데 모델이 누구냐보다 중요한 건 각 브랜드의 특징을 파악하는 일이야. 색깔이나 디자인 등을 잘 구별해 자기 마음에 드는 걸 사야 해. 내 생각에 우리 학교 교복 색을 잘 표현한 브랜드는 아이비클럽인 듯.

④ 양말로 멋 내기. 색깔별로 갖추고 매일 다른 색의 양말로 포인트를 줘봐. 캐릭터가 그려지거나 무늬 있는 양말도 활용하지. 양말은 발목까지 올려 신어야 예뻐. 치마에 스타킹을 신기 때문에 운동화 밖으로 보이지 않는 덧신 모양의 양말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실내화에 이름을 쓰거나 꽃 그림을 그리는 것도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야. 인형이 달린 실내화를 신는 친구들도 있어.

⑤ 자기 몸에 잘 맞고 핏이 좋은 교복 고르기!

1기 소중 모델 이정민(예비 고등학생)

① 큰 고민 없이 대충 맞는 걸로 샀던 기억이야.

② 중학교 3년을 지내며 느낀 점은 옷은 몸에 잘 맞아야 한다는 것! 3년 동안 입겠다고 사이즈 넉넉하게 사는 애들이 있는데 교복은 몸에 맞게 입는 것이 가장 예뻐. 그중에서도 재킷 사이즈가 중요해. 재킷을 크게 입으면 단추가 있는 앞부분이 들떠서 이상하거든. 그렇다고 너무 몸에 너무 꼭 끼는 옷도 곤란해. 중학생이 되면서 살찌는 애들이 있거든. 살이 많이 쪄서 조끼는 3~4개, 블라우스만 5~6개인 친구도 봤어.

③ 크게 튀거나 돋보이는 브랜드는 없는 것 같아. 친구들은 아이비클럽을 많이 입어. 가장 무난한 느낌이랄까.

④ 교복은 교복답게 입는 것이 가장 예뻐. 교복 치마에 맨투맨 티셔츠를 많이들 입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야. 영어로 크게 로고가 쓰여 있고, 색깔도 화려한 맨투맨 티셔츠는 교복 치마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거든. 교복은 제대로 갖춰 입되, 조금 멋을 낸다면 치마 길이를 무릎 위로 살짝 올려주는 정도가 좋아.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치마 길이에 따라 스타일이 크게 달라보이거든.

⑤ 겨울 교복 치마에 살색 스타킹은 신지 말 것. 다리가 정말 가늘지 않은 이상 예뻐 보일 수가 없어.

1기 소중 모델 홍지호(서울 삼정중 2)

① 교복 브랜드마다 디자인이랑 핏이 다르다는 걸 모르고 집에서 가까운 매장에 가서 넉넉한 치수의 교복을 샀어.

② 치마가 허리에 잘 맞아야 보기에 예쁜데, 나는 골반에 걸치는 정도의 사이즈로 샀어. 치마가 A자로 퍼져 보기에 좋지 않았지. 교복을 다시 맞춘다면 브랜드를 모두 둘러보고 디자인이나 핏을 다 살펴본 후 좀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걸 고르고 싶어.

③ 같은 학교 교복이라 해도 브랜드마다 무늬랑 색깔이 미묘하게 다르니, 그 점을 주의 깊게 보는 게 좋아.

④ 교복에 자주 겹쳐 입는 아이템으로는 후드 집업이나 후드 티셔츠, 맨투맨 티셔츠, 그리고 니트 카디건이나 스웨터 등이 있어. 나는 교복 와이셔츠 위에 후드 티셔츠를 껴입는 때가 많아. 후드 티셔츠 목 부위로 와이셔츠 칼라를 빼서 입어. 우리 학교에선 후드 티셔츠를 와이셔츠와 함께 입으면 혼나지 않거든. 단정해 보이면서 후드 티셔츠까지 함께 입을 수 있어서 좋아.

⑤ 선배들과 선생님의 눈이 있으니, 1학년 학기 초에는 학교 규율을 지키는 게 좋을 거야. 옷을 줄이고 멋을 내는 건 1학년 2학기부터! 치마는 허리에 맞게, 재킷은 골반 위로 오는 게 가장 예뻐.

1기 소중 모델 이지호(대구 성화중 2)

① 작년 이맘때, 교복을 맞춘 후 치아 교정을 했어. 3년 동안 입는다고 헐렁하게 맞춘데다 살이 빠져 치마 허리에 주먹 다섯 개는 들어갈 정도가 되고 말았지.

② 숨을 멈춘 상태에서 딱 맞을 정도 느낌으로, 몸에 맞는 치마를 살 거야. 대부분 교복 브랜드는 수선하지 않고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지퍼나 단추가 달려 있어. 살이 찌면 쉽게 사이즈를 늘릴 수 있지만,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더라. 딱 맞는 옷을 사야하는 이유야.

③ 보통 좋아하는 아이돌이 광고하는 브랜드를 사는 경우가 많지만 브랜드별 장단점을 잘 살펴볼 것. 스마트는 재킷 안감의 무늬가 예쁘고 치마 길이도 다른 브랜드보다 짧은 느낌이야. 아이비클럽은 치마에 안주머니가 있어 편리한 대신 치마가 긴 편이고 재킷 안감이 그리 예쁘지 않지. 스쿨룩스는 디테일이 좋아. 와이셔츠에 지퍼가 있어 허리를 날씬하게 잡아주고, 앞 부분에 자석이 있어서 재킷이 벌어지는 걸 막아줘. 소재나 기능은 엘리트가 좋은 것 같아. 내 교복이 엘리트인데, 치마에 김칫국을 흘린 적이 있었거든. 10분 만에 다 마르더니, 냄새도 나지 않았어!

④ 우리 학교는 맨투맨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는 금지야. 대신 후드 집업은 입을 수 있어. 요즘은 디자인이 심플하고 색깔도 다양한 후아유의 후드 집업이 인기야. 교복에 카디건을 입고 한 손에 책을 들면 정말 청초해 보여. 단, 날씬하고 머리가 긴 아이들에게 잘 어울린다는 점. 저지 소재로 된 트레이닝 점퍼와 후리스도 인기 아이템이야. 교복 위로 입는 외투는 패딩 점퍼가 나은 것 같아. 초록색 야상 점퍼는 별로라고 생각해.

⑤ 1학년 1학기 때는 학교 규정을 잘 따를 것. 이후에는 조금씩 변형해 입어도 좋아. 수선하지 않고 치마 길이를 조금 올리는 방법도 있어. 허리 단추를 끝까지 채워 꼭 맞게 조절한 다음 옷을 허리 위로 올려 입으면 치마가 살짝 올라가며 길이가 짧아져. 치마 허리를 접어 단을 줄이는 건 추천하지 않아. 주름이 생겨 보기 좋지 않거든. 와이셔츠를 줄여 입는 것도 권하지 않아. 살이 찌면 입을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몸매도 도드라져 보기에 좋지 않아. 온종일 공부에 매진하는 타입이라면 치마는 적당히 넉넉한 사이즈로 사도 될 것 같아. 앉아서 공부하는데 숨쉬기 불편하면 안 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이 신경 쓰인다면 위의 방법들을 추천하겠어.

정리=이세라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의상 협찬=스쿨룩스·유니클로·탐스 어패럴·브룩스 러닝(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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