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인문·사회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이정우 엮음, 길, 400쪽, 2만2000원)=‘문명이 철학을 낳고, 철학이 역사를 바꿔왔다’는 관점에서 동·서양 역사를 각 시대의 기초가 된 철학사상과 함께 살핀다. 소장학자들이 대학 교양수업을 위해 집필한 강의자료를 수정·보완해 책으로 엮었다.

폭력국가(게리 하우겐·빅터 부트로스 지음, 최요한 옮김, 옐로브릭, 416쪽, 1만8000원)=인권보호단체 IJM(Inter’l Justice Mission)의 창립자 게리 하우겐과 미 연방 검사인 빅터 부트로스가 저개발국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참상을 파헤친다. 저개발국에 만연한 성 인신매매와 채무노동, 토지 수탈 등을 추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문학·예술

마지막 정육점(김도연 지음, 문학동네, 316쪽, 1만3000원)=치명적인 교통사고에도 죽지 않고 영혼 상태로 살아 남은 도식·옥자 부부의 시간 초월 세상 여행을 그린 장편소설. 부부는 한국 전쟁 직후 강원도 산골, 군부 독재 시절 대공분실 등 역사적 현장을 찾아다니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나쁜봄(심상대 지음, 문학과지성사, 335쪽, 1만2000원)= ‘마르시아스 심’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시 원래 이름 ‘심상대’를 되찾은 저자의 첫 장편소설. 평균 수명 180세에 부족한 것 없지만 봄이 되면 사람들이 미쳐 돌아가는 비현실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다.

경제·경영

손 안에 한 마리 새(김형철 지음, 신론사, 258쪽, 1만5000원)=부제가 ‘제로금리 시대의 지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시대, 3∼4%에 이르는 주식 배당 수익을 유력한 노후 생활 방편으로 삼을 만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손 안의 새’는 배당 수익을 말한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윤재수 지음, 길벗, 476쪽, 2만2000원)=1세대 증권맨인 저자가 한국 증권사 100년을 되짚는다. 1896년 일본인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최초의 선물거래소 인천미두거래소에서 닷컴만 붙이면 돈이 되던 IT 버블기까지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주식투자의 흐름을 살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