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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짜리 피자 1주일만에 15만판 팔려… '불황 먹거리'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900원짜리 피자, 2000원짜리 아침식사, 900원짜리 커피…. 경기침체로 가벼워진 소비자의 주머니를 고려해 가격을 낮춘 '불황 먹거리'가 인기다. 피자헛은 9900원에 살 수 있는 '더 맛있는 피자'가 출시 일주일만에 15만 판이 넘게 팔렸다고 16일 밝혔다. 2초에 한 판 꼴로 팔린 셈이다.

더맛있는 피자의 정가는 1만2900원이지만 매장을 방문해 포장해 가거나 두 판을 주문하면 한 판 당 9900원에 살 수 있어 '9900원 피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같은 미디엄 사이즈의 다른 피자가 대부분 2만~3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까지 가격을 낮춘 셈이다. 대중적인 저가 실속형 제품인 만큼 토핑도 불고기·소시지·치즈처럼 보편적인 것으로 정했다. ‘크랩 쉬림프’, '갈릭 불고기', ‘포테이토 소시지’, '치즈치즈' 등 4가지 맛이다. 한국 피자헛 마케팅팀 조윤상 이사는 "단돈 1만원에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 토핑을 즐길 수 있어 경기 불황으로 늘어난 실속파 고객에게 인기"라며 "30년 노하우를 담은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한정판매로 착한아침 2000원 콤보 메뉴를 판매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세트가격 3200~3500원 수준의 '착한 아침' 메뉴를 내놓고 있다. 2개월 동안 52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모으자 한정 특가 행사를 여는 것이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햄에그머핀과 아메리카노 세트를 2000원에 먹을 수 있다. 또 같은 시간대에 아메리카노 커피만 900원에 별도 판매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침메뉴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햄에그머핀 세트를 부담없는 가격인 2000원에 내놓아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00원 머핀 콤보 메뉴와 아메리카노 900원 할인 판매 운영 매장은 롯데리아 홈페이지(http://www.lotteria.com)나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otter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거킹도 지난해 7월에 나온 아침 인기메뉴인 킹 햄 머핀과 킹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말까지 한다. '이달의 버거'로 뽑힌 인기메뉴 콰트로치즈와퍼주니어 버거(4500원)도 이달말까지 33% 할인해 3000원에 판매한다. (일부 매장 제외) 모짜렐라·아메리칸·파르메산·체다와 같은 4종류의 치즈가 녹아든 제품이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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