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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직자 경영자 연수 얼마나 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어느 나라건 공직자들의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이들의 봉급보다 부수입이 훨씬 많다.
지난해 미행정부·의회·법조계 인사들의 82년도 소득자료에 따르면 상당수의 공직자들이 강연·주식·부동산투자 등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6만6백63달러(약4천6백40만원)인 상원의원들의 경우 강연으로 연봉보다 많은 수입을 올린 의원이 5명이나 됐다.
84년 대통령입후보를 노리고있는 「존·글렌」 상원의원(공)은 호텔경영·주식 등에서 1백24만달러(9억4천9백만원)를 벌어 부수입 최고액을 기록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도 강연료·전직부통령연금·부동산수입 등 55만6천달러(4억2천5백만원)의 부수입을 올렸다.
이 같은 백만장자 공직자들은 상원에 22명, 하원 25명으로 집계됐다. 「레이건」 대통령 또한 잘 알려진 갑부. 그는 재산1백39만4천달러(10억6천6백만원)에 대통령연봉·부동산수입 등 지난해 총소득이 74만1천2백53달러(5억6천7백만원)나 됐다.
「산드라·데이·오코너」 등 대법원판사(재산 97만6천달러) 등도 백만장자급. 「부시」 부통령은 좀 뒤처져 재산 31만1천달러, 수입 16만6백81달러를 신고했다.
그러나 공직자의 부수입가운데 강연료에는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그것은 의원들이 외부관련기관·기업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등 위험한 요소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공무보다 부수입확보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밖에 이색적인 부수입 가운데는 도박도 한몫 끼어있다. 「버디·로머」하원의원(민)은 친구들과 포커로 5천∼1만5천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신고하고 이는 『취미수임』이라고 신고했다. 「로드·챈들러」 의원(공)은 빙고게임에서 1천9백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저명 공직자의 고소득 리스트에 억만장자로 알려진 「에드워드·케네디」의원은 포함되어있지 않다. 그것은 「케네디」 의원이 재산을 신탁으로 처리, 실제 재산이 장막 속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자 수입>
한편 미국최고경영자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미국의 기업들은 80, 81년에 이어 82년에도 22·4%의 수익감소를 기록했으나 기업 경영자들의 수입은 평균 2·7%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또 연수입이 1백만달러가 넘는 사람수는 81년 26명 이던 것이 3명이 늘어 29명이 됐다.
이중 최고 수입기록은 불황 속에서도 16·6%의 순익신장을 나타낸 유통 및 투자기업체인 파이브로 샐러먼사의 「존·H·굿프로인트」 회장으로 연봉 34만4천4백95달러와 보너스 2백20만달러를 합쳐 무려 2백54만4천4백95달러(약 20억원)를 벌었다.
한편 기업총수들의 평균수입은 49만5천달러로 81년보다 2%, 사장급은 39만6천2백29달러로 0·3%, 부사장급을 26만3천8백6달러로 4·1%가 각각 줄었다.
유명기업 최고경영자들의 82년도 연수입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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